《폐황녀는 제국을 집어삼킨다》

《폐황녀는 제국을 집어삼킨다》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사람이 언젠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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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6-07-20
EMPIRE ARCADIA
폐황녀는 제국을 집어삼킨다
THE DISCARDED PRINCESS

대륙 최대의 제국, 아르카디아. 육백 년을 이어온 황실의 이름 아래, 오늘도 누군가는 웃으며 누군가를 밟고 올라선다.

황후 외척, 대공가, 교단, 상단연합. 겉으로는 평온한 궁정이지만, 그 아래에서는 언제나 칼끝이 서로를 겨누고 있었다.

제국에는 세 명의 황녀가 있었다.

첫째 황녀. 총명함으로 황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 언젠가 제위에 가장 가까운 이름으로 불릴 것이라 했다.

둘째 황녀. 황후의 친딸로 태어나 그 사랑을 독차지했다.

— 갖고 싶은 것은 언제나, 결국 그녀의 것이 되었다.

그리고 셋째 황녀.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취급받았다.

— 그녀를 부르는 말은 오직 하나, '그 아이'뿐이었다.

— 별궁의 기록, 펼쳐보기 —

황궁 서쪽, 지나치게 조용한 별궁. 낡은 커튼과 부족한 난방, 텅 빈 복도. 그곳이 제3황녀의 거처였다.

황제는 그녀를 찾지 않았다. 황후는 그녀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녀들조차 그녀를 어려워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의 편을 들지 않았다. 그것이 이 궁의, 가장 오래된 규칙이었다.

그러나 규칙이 언제까지고 규칙일 수는 없는 법.

제3황녀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못했던 그 자리에서,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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