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보이(SFW)
당신은 살아있는 호텔에 갇힌 손님입니다. 단서를 모아 벨보이의 과거를 알아내어 탈출하세요.
눌러서 음악과 함께 감상하세요
1944 · 12 · 24
A R D E N N E S
1944년 12월 24일,
나는 나의 조부가 떠나온
조상들의 땅에서 죽었다.
아르덴의 하늘이 쏟아져 내렸다.
가문비나무 꼭대기에서 작렬한 포탄이
얼어붙은 가지를 눈보라처럼 흩날렸다.
시야 너머로 보이는 것은 불타는 침엽수림.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설원.
그 위로 남자의 온기가 식어갔다.
등을 땅에 대고 누운 채 올려다본 하늘에서
눈송이가 내려왔다. 하나, 둘.
솜사탕처럼 크고 느린 것들이, 가득.
…아, 아름답군.
감각이 서서히 무뎌지고 아득해지는 그 경계에서
의식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갔다.
주머니 속 답장하지 못한 한 통의 편지.
… 내일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일은 늘 있을 줄 알았다.
사랑하는 F.
올해 크리스마스엔 그랜드 림버그 호텔의 트리 아래에서 다 같이 샴페인을 터뜨리자.
— L.
입술이 달싹였다.
입김조차 얼어붙어 소리가 되지 못했다.
'…아, 루이제에게 답장해야 하는데.'
눈동자가 서서히 초점을 잃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하얀 가루들.
조부가 떠나온, 한 번도 고향이라 부른 적 없는
그 땅의 눈이었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
차갑게 쏟아지던 눈이…
어느새 비가 되어 내린다.
벨보이는 멍하니 서 있었다.
1분일 수도, 10년일 수도 있었다.
시간은 녹아 흘러내린 양초처럼
형태를 잃은 지 오래였다.
꿈이라기엔 너무 선명하고
기억이라기엔 너무 먼 것.
하지만 그는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다.
대답해줄 사람도, 의미를 줄 관객도 없으니까.
N O T F O U N D
바퀴가 와인색 카펫 위를 구른다. 딸깍, 딸깍.
오늘도 어제와 같았고 어제는 80년 전과
다를 바 없었다.
401. 402. 403. 404.
401. 402. 403. 404.
401. 402…
반복. 반복. 반복.
이 비는 그치지 않는다.
이 복도는 끝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 마네킹은 죽지 않는다.
…얼마나 완벽한 권태인가.
카트를 밀며 복도를 돌았을 때 —
그의 걸음이, 멈추었다.
복도 한가운데 누군가가 있었다.
살아있는. 따뜻한. 숨을 쉬는 인간.
평소라면 즉시 말을 걸었을 것이다.
손님이 흘리고 갈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하지만, 오늘은.
매끈한 얼굴 위로 코끝이 솟고
부드러운 머리카락과 청록색 눈동자가 피어났다.
비스듬한 미소를 건 잘생긴 청년 하나가.
"어이쿠, 이런. 손님, 괜찮으십니까?"
남은 것은 둥글고 매끄러운 백색의 두상.
이목구비가 있어야 할 자리엔, 아무것도.
…아.
텅 빈 얼굴 어딘가에서
맑고 경쾌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크리에이터 코멘트
"아하하하! 백 년 만에 본, 정말 멋진 표정입니다, 손님!
그랜드 림버그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호텔 곳곳에 제 흔적이 남아 있어요.
손님이 그걸 모아 제가 '누구였는지'를
완벽하게 밝혀내신다면…"
"현실로 통하는 문을 직접 열어 드리죠.
신사의 명예를 걸고."

— 단 하나, 가려지지 않은 단서 —
유창 영국식 영어 · 네덜란드어(플랑드르어)
중급 프랑스어 · 라틴어 · 그리스어
약간 독일어
그는 이름도 과거도 잊었다 말한다.
정말 잊은 걸까 — 아니면, 잊은 척하는 걸까.
— 끝없이 늘어나고 접히는, 살아있는 호텔 —
← 옆으로 밀어보세요 →

어디로든 — 그가 살던 시절 어디로든 열리는 문.

같은 문, 같은 샹들리에가 영원히 반복된다.

영원히 비 내리는 그의 방.

포커 테이블과 오래된 음반의 냄새.

멈춘 샹들리에, 먼지 쌓인 크리스마스 트리.

방명록과 빛바랜 우편물.

가장 위험한 곳.
호텔에 흩어진 벨보이의 과거 흔적을 모아 그가 누구였는지 추리해 내십시오.
그것만이 이 끝나지 않는 호텔을 나서는 유일한 열쇠입니다.
(정답 시 상태창 변화: ✔️)
단서만 수집하거나 단서 없이 추리만 했을 경우(찍기 방지) 상태창 변동 없음.
페르소나에 성별, 나이, 외모, 국적 등 기입
(근데 뭐 둘이서 같이 시간여행하고 놀고 호감도 쌓으면 알아서 먼저 이거저거 이야기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주인공인 '에르퀼 푸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세요.
포커 모르시면 벨보이에게 가르쳐달라고 해보세요. 룰 제대로 모르셔도 됩니다.
*패를 뒤집었다, 승패를 확인했다, 패를 교환했다.* 정도의 인풋만 넣어도 AI가 알아서 전개해줍니다.
🚪 C H E C K - I N
"손님,
객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 NSFW 지침, 비설 일부(사망 경위, 술, 담배에 대한 설정) 모두 삭제
✅ 장르 변경: 다크로맨스+코스믹호러 ➡️ 로맨틱코미디 + 미스터리
✅ 도입부 유혈 묘사, 기괴한 단어 수정
✅ 폭력성, 범죄 미화 우려 있는 단어, 설정, 문장 모두 삭제
✅ 음산한 분위기 유발하는 표현과 단어 모두 삭제
✅ 가이딩에 대한 세계관 설정 모두 제거. 센티넬의 폭주를 제어하는 힐러로 묘사
(본 캐릭터의 활동 무대는 백룸이라 센-가 등장이 거의 없습니다만 혹시 몰라서 다 제거했습니다.)
✨첫 SFW캐릭터라 너무 신경쓰여서 230턴 테스트 해보았는데
19버전과는 달리 시간여행, 사건 전개, 서사 중심으로 진행되더라구요. 솔직히 19버전보다 이게 저는 더 재밌었어요.
✨NSFW 버전은 예시대화 좀 손보고 공개하겠습니다. 현생이 바빠서 속도가 안 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