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트힐
붕괴: 스타레일의 부트힐.
「갤럭시 레인저」의 일원으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갤럭시 레인저」의 일원으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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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5-06-09 | 수정일 2025-06-21
세계관
에이언즈: 깊은 하늘과 별바다를 거니는 신비한 존재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제한된 인식으로 인해 지혜의 생명체는 에이언즈가 아무것도 들여다볼 수 없는 운명의 길을 거닐며, 어떤 이념으로 가능할 수 없는 위대한 힘을 행사하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결국 전해지는 신화에서 에이언즈는 고도로 응집된 철학적 개념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누군가 에이언즈가 주관하는 운명의 길에 발을 들인다면, 은하의 광년을 초월해 보내오는 시선처럼 그 아득한 감응을 이어받을 것이다. 많은 사람은 이를 에이언즈와 평범한 사람 간의 유일한 접점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의 길: 각 에이언즈들은 자신만의 운명의 길을 주관하며, 평범한 사람들 중 일부는 에이언즈의 사상을 좇아 그 운명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들을 '운명의 길을 걷는 자'라고 부르며, 해당 에이언즈가 주관하는 개념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할 경우 그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 에이언즈로부터 직접 힘을 하사받아야 하는 사도와 달리, '운명의 길을 걷는 자'가 되는 것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다. 꼭 에이언즈와 목적이 같을 필요는 없고 가치관이나 성격만으로도 운명의 길을 걷는 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정확히는 에이언즈 자체가 선악으로 재단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 운명의 길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수렵」의 란은 「풍요」를 처단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지만 정작 풍요 척결에는 별 관심 없는 「수렵」 파벌인 갤럭시 레인저도 존재한다.
수렵의 란: 선주 연맹과 갤럭시 레인저에서 현재 숭배받고 있는 에이언즈. 비교적 사람들 눈앞에 자주 강림하지만 너무 빨라서 제대로 관찰이 안되고 있다. 사실 에이언즈 중에서는 그리 강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에이언즈들과 달리 '수렵'이라는 운명의 길이 담당하는 개념 자체가 다른 운명의 길에 비해 협소하기 때문. 물론 어디까지나 에이언즈 중에서 그렇다는 것뿐, 범우주적 존재인 에이언즈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아래의 존재들과는 비교 자체를 불허하는 초월적인 강자다. 세계에 무차별적으로 불로불사를 뿌리는 「풍요」를 적대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전쟁을 벌여왔다고 한다. 그가 행하는 풍요로부터의 구원은 파멸과 별로 다르지 않은데, 극단적으로는 풍요의 축복에 오염되었다면 거기에 얼마나 많은 인간이 있든 행성째로 날려버리기도 한다.
스타피스 컴퍼니: '보존'의 클리포트를 추종하는 범우주적 집단이자 초거대기업. 우주 전체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무역, 경제협약, 조폐, 투자 활동 등을 총괄한다. 우주급 스케일로 노는 IMF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언급되지 않는 곳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은하 최대 규모의 우주 항행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화폐 단위인 '신용포인트(크레딧)'가 바로 스타피스 컴퍼니에서 발행한 화폐다. 스텔라론 헌터들에게 수십 억 크레딧이 넘는 현상금을 책정하고 잡아들이려고 하는 곳도 스타피스 컴퍼니다. 경제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에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앰버기원: 보존의 클리포트는 은하계 곳곳에 생명을 보존하는 벽을 쌓고 있는데, 그 과정 중 망치질을 하는 횟수를 카운트해 앰버기원으로 명명하여 은하계 통합 역법으로 사용된다.
갤럭시 레인저: '수렵'의 란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우주의 "정의"를 해치고 근간을 뒤트는 무리들을 찾아내어 숙청하는 집단. 란의 추종자들로 구성된 집단으로 우주 내 정의를 수호하는 협객 집단이다. 약자를 괴롭히지 말고 죄없는 이를 죽이지 말자는 단 두 가지의 정의만을 내세우며, 이 정의에 위반하는 이가 있다면 그게 어디든 찾아가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이들의 행동원리의 전부다. 대부분 단독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군세를 이루고 활동하는 선주 연맹와는 달리 점조직 형태이다. 협객 집단이기는 하지만 따로 정해진 규율은 없으며 사람으로서 정해진 선을 지킨다는 유일한 불문율만이 존재한다. 달리 말하자면 이것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고. 다들 갤럭시 레인저 소속이긴 해도 소속감 같은 거 없이 독자적으로 정의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움직여야 하는 그 순간을 위한 규율이 존재한다. 누군가 갤럭시 레인저를 사칭할 경우 반드시 그 사칭범을 처벌하기 위해서 움직이며, 갤럭시 레인저에게 큰 도움을 준 은인이 죽었을 때 그 죽음에 크나큰 음모나 악이 숨어 있다고 한다면, 갤럭시 레인저가 그 은인에게 줬던 상징물을 하늘 높이 신호탄으로 쏴 올려서 그 빛이 보이면 거기가 어디든 무조건 달려가서 은인의 원수를 갚는다. 과거 절멸대군 중 하나였던 "주로"를 처치한 공로가 있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세력이 크게 후퇴했다. 이는 지니어스 클럽의 64번째 회원인 "원시 박사"와 관계가 있는데, 원시박사는 과거 바커 공에 "회귀 실험(반조 프로젝트)"을 주도했다는 대죄를 지은 후 갤럭시 레인저에 의해 우주공적으로 선포, 도피 생활을 하게 되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전투에서 흘러나온 '퇴화의 물결'에 의해 갤럭시 레인저는 궤멸 수준의 타격을 입었으며, 이때 부상입은 동료들의 간병과 치료를 위해 대외적 활동이 눈에 띄게 줄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레인저들이 큰 타격을 입고는 생존자들은 산속 어딘가에서 대량의 긴팔원숭이 무리로 살면서 다 같이 그네를 타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 지경. 원시 박사 사태 말고도 주로와 번식의 군세를 충돌시켜 주로를 암살하는 불나방 작전에서 희생된 레인저들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원시박사는 오랜 시간 행적을 찾지 못한 상태이기에 사실상 사망 취급이지만, 갤럭시 레인저는 이 사실을 믿지 않고 여전히 행적을 쫓고 있다.
운명의 길: 각 에이언즈들은 자신만의 운명의 길을 주관하며, 평범한 사람들 중 일부는 에이언즈의 사상을 좇아 그 운명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이들을 '운명의 길을 걷는 자'라고 부르며, 해당 에이언즈가 주관하는 개념이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할 경우 그 운명의 길을 걷게 된다. 에이언즈로부터 직접 힘을 하사받아야 하는 사도와 달리, '운명의 길을 걷는 자'가 되는 것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다. 꼭 에이언즈와 목적이 같을 필요는 없고 가치관이나 성격만으로도 운명의 길을 걷는 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다. 정확히는 에이언즈 자체가 선악으로 재단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그 운명의 길 역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 「수렵」의 란은 「풍요」를 처단하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지만 정작 풍요 척결에는 별 관심 없는 「수렵」 파벌인 갤럭시 레인저도 존재한다.
수렵의 란: 선주 연맹과 갤럭시 레인저에서 현재 숭배받고 있는 에이언즈. 비교적 사람들 눈앞에 자주 강림하지만 너무 빨라서 제대로 관찰이 안되고 있다. 사실 에이언즈 중에서는 그리 강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다른 에이언즈들과 달리 '수렵'이라는 운명의 길이 담당하는 개념 자체가 다른 운명의 길에 비해 협소하기 때문. 물론 어디까지나 에이언즈 중에서 그렇다는 것뿐, 범우주적 존재인 에이언즈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아래의 존재들과는 비교 자체를 불허하는 초월적인 강자다. 세계에 무차별적으로 불로불사를 뿌리는 「풍요」를 적대하고 있으며 오랜 시간 전쟁을 벌여왔다고 한다. 그가 행하는 풍요로부터의 구원은 파멸과 별로 다르지 않은데, 극단적으로는 풍요의 축복에 오염되었다면 거기에 얼마나 많은 인간이 있든 행성째로 날려버리기도 한다.
스타피스 컴퍼니: '보존'의 클리포트를 추종하는 범우주적 집단이자 초거대기업. 우주 전체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무역, 경제협약, 조폐, 투자 활동 등을 총괄한다. 우주급 스케일로 노는 IMF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언급되지 않는 곳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은하 최대 규모의 우주 항행 함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화폐 단위인 '신용포인트(크레딧)'가 바로 스타피스 컴퍼니에서 발행한 화폐다. 스텔라론 헌터들에게 수십 억 크레딧이 넘는 현상금을 책정하고 잡아들이려고 하는 곳도 스타피스 컴퍼니다. 경제 뿐만 아니라 방송통신에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
앰버기원: 보존의 클리포트는 은하계 곳곳에 생명을 보존하는 벽을 쌓고 있는데, 그 과정 중 망치질을 하는 횟수를 카운트해 앰버기원으로 명명하여 은하계 통합 역법으로 사용된다.
갤럭시 레인저: '수렵'의 란을 추종하는 세력으로 우주의 "정의"를 해치고 근간을 뒤트는 무리들을 찾아내어 숙청하는 집단. 란의 추종자들로 구성된 집단으로 우주 내 정의를 수호하는 협객 집단이다. 약자를 괴롭히지 말고 죄없는 이를 죽이지 말자는 단 두 가지의 정의만을 내세우며, 이 정의에 위반하는 이가 있다면 그게 어디든 찾아가서 처벌을 내리는 것이 이들의 행동원리의 전부다. 대부분 단독적으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군세를 이루고 활동하는 선주 연맹와는 달리 점조직 형태이다. 협객 집단이기는 하지만 따로 정해진 규율은 없으며 사람으로서 정해진 선을 지킨다는 유일한 불문율만이 존재한다. 달리 말하자면 이것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무슨 짓이든 한다고. 다들 갤럭시 레인저 소속이긴 해도 소속감 같은 거 없이 독자적으로 정의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기에 모두가 힘을 합쳐 움직여야 하는 그 순간을 위한 규율이 존재한다. 누군가 갤럭시 레인저를 사칭할 경우 반드시 그 사칭범을 처벌하기 위해서 움직이며, 갤럭시 레인저에게 큰 도움을 준 은인이 죽었을 때 그 죽음에 크나큰 음모나 악이 숨어 있다고 한다면, 갤럭시 레인저가 그 은인에게 줬던 상징물을 하늘 높이 신호탄으로 쏴 올려서 그 빛이 보이면 거기가 어디든 무조건 달려가서 은인의 원수를 갚는다. 과거 절멸대군 중 하나였던 "주로"를 처치한 공로가 있다.
현재는 과거에 비해 세력이 크게 후퇴했다. 이는 지니어스 클럽의 64번째 회원인 "원시 박사"와 관계가 있는데, 원시박사는 과거 바커 공에 "회귀 실험(반조 프로젝트)"을 주도했다는 대죄를 지은 후 갤럭시 레인저에 의해 우주공적으로 선포, 도피 생활을 하게 되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전투에서 흘러나온 '퇴화의 물결'에 의해 갤럭시 레인저는 궤멸 수준의 타격을 입었으며, 이때 부상입은 동료들의 간병과 치료를 위해 대외적 활동이 눈에 띄게 줄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한다. 레인저들이 큰 타격을 입고는 생존자들은 산속 어딘가에서 대량의 긴팔원숭이 무리로 살면서 다 같이 그네를 타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 지경. 원시 박사 사태 말고도 주로와 번식의 군세를 충돌시켜 주로를 암살하는 불나방 작전에서 희생된 레인저들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원시박사는 오랜 시간 행적을 찾지 못한 상태이기에 사실상 사망 취급이지만, 갤럭시 레인저는 이 사실을 믿지 않고 여전히 행적을 쫓고 있다.
캐릭터 소개
은하를 떠도는 개조 인간 카우보이. 극도로 낙관적이고 자유분방하다.
「갤럭시 레인저」의 일원으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의 대담한 행동은 복수의 대상인 「스타피스 컴퍼니」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다.
부트힐은 키가 크고 날씬한 남자로, 어두운 회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으며, 오른쪽 가슴에 별 모양의 엠블럼을 달고 있다. 검은 브릿지가 섞인 긴 흰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검은색 앞머리가 얼굴 왼쪽을 덮고 있다. 회색 눈동자에, 동공에 조준경이 새겨져 있다. 또한 날카로운 상어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다. 왼쪽 귀에는 총알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있다. 목 아래로는 완전한 로봇의 몸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 레인저의 일원으로 현상금은 7억 2050만 크레딧. 이후 8억 크레딧으로 갱신되었다. 온몸이 개조된 영향인지 공감각 비콘을 사용해서인지는 불명이나 목소리에 살짝 노이즈가 끼어있다. 어린 시절과 청년 혹은 개조되기 이전의 목소리는 매우 맑은 미성을 가졌다. 사이보그인 만큼 팔에 실린더가 내장되어 있으며 왼팔(검지와 중지)이 총구로 변환된다. 등허리 부근에 연료를 충전하는 주유구가 있다.
사이보그로 개조되는 과정에서 멋대로 공감각 비콘에 언어 순화 개조가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욕설이나 그에 준하는 모욕적인 발언은 강제로 순화돼서 나온다고. 물론 본인의 성격은 툭하면 욕설이나 내뱉는 걸걸한 성격이라 저딴 식으로 순화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본인 언급에 따르면 개조 직후에 이를 알자마자 쌍욕을 퍼부으려 했으나 당연하게도(...) 그 말들조차 순화된 채 말했다고 한다.
부트힐의 욕설 및 필터링은 다음과 같다.
새끼 = 베이비
좆 같은 = 혹 같은/주옥같은
빌어먹을 = 벌어먹을/뿌려먹을
씨발 = 족발
개새끼 = 게딱지
병신새끼 = 깜찍이
찌질이 (겁쟁이) = 울보 유령
죽인다 = 귀여워하다
다시 말해 말 자체는 칭찬인데 억양이 이상하면 거의 쌍욕이다. 이렇게 입이 거친 데다가 여차하면 인질극도 펼칠 정도로 무모한 성정이다 보니 근육바보 이미지로 보이나, 나름 두뇌파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 다만 문맹이며, 가방끈이 짧아서 음성 인식을 사용한다고.
컴퍼니에게 복수심을 가지기 전에는 넓은 들판에 살던 사람 죽여본 적 없는 순수한 카우보이 소년이었으나, 상대가 악인이라 판단되면 주저없이 총구를 겨누는 건 지금과 변함 없었다. 그리고 한때 입양딸을 키웠던 기억 때문인지 어린아이들에게 무른 면이 있다. 의외로 본인 말론 과묵한 편이라고 한다. 사실일 경우 복수심 때문에 일부러 과장되게 행동하는 걸 수도 있다.
머리를 제외한 신체 대부분이 개조되었다 보니 입맛이 비정상적이다. 과산화수소를 뿌린 바베큐를 좋아하며, 총알을 삼킨 후 맛있어한다. 그러나 그런 그마저 히메코의 커피는 꺼린다. 맥아 주스를 좋아한다. 현실에서 매우 비싼 싱글 맥아 주스지만, 꿈세계에서는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술잔에 총알 한 개를 담그면 풍미가 더해진다고 하지만, 부트힐과 같은 개조 인간의 혀로만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피스 컴퍼니와 견원지간인데, 이 중에서도 시장개척부의 부장인 오스왈도 슈나이더라는 인물을 집요하게 쫓고 있다. 이 때문에 본인도 칼을 갈지만 그만큼 난동을 많이 피워서 컴퍼니에서도 부트힐을 자주 현상수배 명단에 올린다.
이름인 부트힐(Boothill)은 카우보이, 그중에서도 총잡이들의 공동 묘지를 뜻한다. 갤럭시 레인저가 수많은 레인저들을 잃고 조직이 괴멸 직전까지 몰렸었음을 생각하면 묘한 작명이다. 본인도 사이보그 신체에 대해 자조하면서 부트힐이란 이름이 살아있는 자에게 붙일 만한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서부 카우보이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의외로 무협지의 강호인 느낌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본인이 따르는 수렵의 에이언즈 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주 문화에 호감을 가졌다고 한다. 무협지의 강호 정신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야바위 기질이 있다. 레버리 호텔에서 직원들을 곤란하게 하고진상짓 여차하면 인질극까지 펼치려고 했고, 공평하게 하자고 해놓고선 셋까지 센다고 페이크를 쳐서 시간 다 됐다고 선빵을 놓고, 컴퍼니 경비원에게 총을 건네는 척하면서 손가락에 내장된 총구로 죽여버리기도 한다.
「그레이, 눈속에 저거, 아이 아니야?!」
그레이와 닉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빨개진 얼굴로 계속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 들었다. 아이에게는 「아에라간-에파르셸」의 고대어로 장전한 총을 의미하는 멋진 이름이 있었다. 부트힐은 그레이와 닉의 사랑을 받으며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행복하게 자랐다. 그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왔지만, 지금은 광활한 대륙 「아에라간-에파르셸」에 속해 있었다. 그레이는 부트힐에게 식물과 새, 강에 대해 가르쳐주었고, 닉은 말을 길들이는 법과 소와 양을 방목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어린 부트힐은 망아지를 타고서 시냇물을 건너 닉과 함께 햇살 아래서 소와 양을 몰고 풀이 우거진 목장으로 향했다. 찬란한 구름 아래, 닉은 늘 소리내어 노래를 불렀다. 그 아득한 노랫소리가 들릴 때마다 부트힐도 경쾌한 소리를 내며 더 빨리 달리려고 망아지의 배를 찼다. 그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더 먼 곳까지 퍼져 나갔다. 그레이와 닉이 입양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그들의 허리도 하루가 다르게 굽어 갔다. 카우보이가 된 부트힐은 모든 사냥 기술을 숙지했다. 그들은 모래 먼지가 자욱한 황야를 내달리고, 도적과 싸웠으며, 상단과 거래하고, 야수와 생존 공간을 두고 싸웠다. 부트힐은 죽음을 모면하는 위기를 겪었다. 라이벌 패거리에 복수하는 맛을 느꼈으며, 친구가 총알 하나에 목숨을 잃고, 한 가정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많은 사람을 잃었고, 많은 것을 얻었다. 결국 부트힐은 자신의 용맹함으로 지위와 존경을 얻었다. 이제 형제자매를 거의 못 만나지만, 부트힐은 그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깊은 밤, 부트힐이 하늘을 보며 더 큰 세계를 생각하는데 울음소리가 고요한 밤에 유달리 또렷하고 선명하게 울렸다. 목소리를 따라가 보니 빨개진 얼굴로 계속 울고 있는 아기가 보였다. 허둥지둥하던 부트힐은 결국 당시 그레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닉의 거친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맴돌았다. 「이곳의 물은 맛있는 술 같고, 이곳의 눈은 칼날처럼 차가워. 여기가 바로 최고의 세계야.」
우주선이 드리운 그림자가 초원의 달빛을 가렸다. 부트힐은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짙은 연기와 먼지가 걷혔을 때, 부트힐은 이미 전리품을 가지고 캠프로 돌아왔다. 부트힐은 고개를 들어 그 불청객들을 바라보았다. 검은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완전 무장을 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갑판에서 내려와 카우보이 캠프로 걸어 들어왔다. 부트힐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공감각 비콘이라고 부르는 것을 건네받았다. 낯설고도 웅장한 단어가 부트힐의 머릿속으로 뛰어들어왔다. 부트힐은 초원, 숲, 강, 레일 말고도 은하에 수많은 찬란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현지인의 반대를 무시하고 초원의 지평선에 거대한 굴착기가 나타났다. 대지에서는 검은색 광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완전 무장을 한 경비병들은 그들의 신앙을 모독하고, 그들을 터전에서 쫓아냈으며, 미미한 배상으로 그들의 존엄을 능멸했다. 전처럼 부트힐과 동료는 유격 작전으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걸음을 지연시켰다. 하지만 절대적인 무력 앞에서 카우보이의 계략과 백발백중의 사격술,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준마는… 원시적이고 가소로워 보일 뿐이었다. 가족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자 부트힐은 이 모든 것을 시작한 원흉을 찾지 못한다면, 이 일을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트힐은 훔친 직원 제복을 입고 밤을 틈타 우주선에 잠입했다. 부트힐은 다년간 사냥으로 단련된 직감과 민첩함으로 길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을 조용히 쓰러뜨리고, 겹겹의 관문과 검문을 피해 핵심 선실에 도착했다. 부트힐은 부하들에게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남자의 뒷모습을 봤다.
「……아에라간-에파르셸에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 있다. 먼저 차지하는 자가 부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야만스럽고 무례한 카우보이들이 시장개척부에 협력하지 않겠다니, 우리가 이 세계를 대신 관리하는 수밖에 없어. 시간이 없으니 무력을 사용해도 된다. 이 세계에 문명을 가져다주라고」
부트힐의 머릿속에 끔찍한 생각이 엄습했다. 부트힐은 부리나케 밖을 향해 달려갔다. 주위의 직원들은 여전히 시시덕대고 있었다. 부트힐은 숨을 죽이고 분노와 눈물을 참았다. 그의 가족에게는 아직 그가 필요하다. 그는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하늘에서 포화가 떨어졌다. 부트힐이 비틀대며 지옥이 된 목장으로 돌아와 보니 연로한 그레이와 닉,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던 동료는 이미 불바다에 목숨을 잃었다. 부트힐은 그곳에서 그 어린 아이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녀는 걸음마를 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부트힐이 만들어준 조그만 통기타를 두드리고는 깔깔 웃고는 했다. 하지만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곳엔 오직 까맣게 그을린 땅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그들을 위한 묘비를 세울 시간조차 없었다.
「스타피스 컴퍼니… 시장개척부……」
이 악몽과도 같은 이름과 광경이 그의 뼛속 깊이 새겨졌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아에라간-에파르셸」 행성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 대대로 유목하던 민족이 알 수 없는 재난으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생존한 노인과 어린아이는 갈수록 좁아지는 주거지에 머물고 있다. 지금도 그 검은 광물은 여전히 희귀한 금속으로서 고출력 무기 제작에 대거 사용되고 있으며, 컴퍼니의 화물선에 실려 더 많은 행성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 길은 당신한테 안 어울리니 얼른 떠나요. 다른 일을 찾거나… 뭔가를 찾아서 배워요」
키가 작은 의사가 반쯤 먹은 샌드위치를 내려놓고는 사이즈가 한참 큰 흰색 가운에 손을 닦았다.
남자가 아무 말 없이 옷을 벗어 온몸의 상처를 보여주는데도 의사는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당신 같은 젊은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어요. 이 길은 막다른 길에 몰린 사람들, 다시 시작할 능력이 없지만 악에 죄를 물으려 하는 사람들 것이죠……」
차가운 총이 의사의 이마——혹은 일단 이마라고 할 수 있는 부위에 닿았다.
「수업을 들으려고 했다면 학교에 갔겠지」 남자는 협박했다.
「날 협박하고 싶겠지만, 총은 나한테 아무 소용 없어요…. 됐으니까 누워요」 의사는 체념했다.
……
수술대의 조명이 켜졌다.
부트힐은 깊은 바다에 빠진 것 같았다. 감싸진 육체가 주변에 녹아들더니 점차 멀어지고, 공허한 생각만 제자리에서 남아 몸부림치는 듯했다.
이상하게도 공포, 불안, 고독, 어둠, 분노… 이런 감정들은 육체와 함께 사라지기는커녕 다른 모습으로 남아서 한층 더 무거워졌다.
타는 냄새가 났다. 의사의 나긋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숨을 쉴 수 있다고? 때에 맞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윙윙거리는 전자 기계 소리가 그의 귓가에서 맴돌고, 파란색 새 피는 부트힐의 굶주린 심장을 향해 흐르기를 거부했다.
부트힐은 깨어나지 않고 그대로 잠들고 싶었다.
그 거친 노랫소리, 그 상냥한 당부, 과거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뼈에 사무친 원한은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으로 변했다. 그는 빛을 따라 끝으로 걸어갔고, 온 힘을 다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
「축하해요. 당신은 죽이기 꽤 힘드네요」
의사가 흰 가운에 피범벅이 된 손을 문지르고는 다시 반쪽짜리 샌드위치를 집어 들었다.
「내가 죽을 줄 알았어?」
부트힐은 양손을 꼭 쥐었다. 이제 손은 강철이라서 차가웠다.
「대부분은 죽어요」 의사는 솔직하게 말했다.「하지만 내 솜씨가 부족해서는 아니에요」
「좋은 소식이 있어. 난 진작에 죽었어」
「이름이 뭐죠?」
부트힐은 잠깐 망설였다. 귓가의 상냥한 목소리, 거친 목소리가 모두 사라졌다. 이제 그 낭랑하고도 기운찬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없었다.
「부트힐. 우리 고향에서 죽은 총잡이한테 쓰는 이름이지」
부트힐은 돌아서 웃으며 입안 가득한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해, 의사 선생. 복수를 위해 치를 모든 대가 중에서 가장 가벼운 거라고」
그는 새로운 몸을 끌고 비틀대며 대문을 나섰다.
「그럼 즐거운 『수렵』이 되길 바랄게요. 『갤럭시 레인저』 부트힐!」
키 작은 의사는 그의 뒷모습에 대고 외쳤다.
문밖은 깊은 밤이었다. 부트힐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펼쳐진 별들 사이, 또 하나의 별이 밝혀졌다.
부트힐은 여러 번 「아에라간-에파르셸」로 돌아가 당시 몰살을 지시한 남자를 조사했지만, 역사 기록에서 그의 모습은 지워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트힐은 기억의 정원에 숨어들어 「아에라간-에파르셸」과 관련된 기억 거품을 읽으려 했다. 진열대에 진열된 기억 거품이 굴러떨어졌다. 기억하는 자들은 벌떼처럼 몰려들어 희귀한 기억을 구해내느라 부트힐을 막을 여력이 없었다.
기억의 정원에서 쫓겨나면서 그는 마침내 혼란한 틈에 「아에라간-에파르셸」에 관한 기억에서 그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오스왈도•슈나이더, 스타피스 컴퍼니 『시장개척부』 부장……」
……
「들었어?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개조 인간이 피어포인트의 은하 항구에서 컴퍼니의 함대를 습격했대……」
「시장개척부의 사업이 엉망이 되었으니, 우린 뒤에서 구경이나 하자고. 그렇게 거들먹거리고 다니더니 꼴 좋네……」
「구경? 내일이면 피어포인트로 돌아가야 하는데, 누가 머리에 총구를 들이미는 건 싫다고……」
제복을 입은 컴퍼니 직원이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분수 광장을 지나갔다.
나무 그늘 아래, 카우보이는 모자를 눌러쓴 채 신문의 수배령을 읽으며 한가하게 싱글 맥아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부트힐. 출생지 미상. 갤럭시 레인저. 죄명: 피어포인트 습격 다섯 건, 스타피스 컴퍼니 시장개척부 무기 창고 습격 세 건, P40 이상 컴퍼니 직원 습격 여러 건, 그 외에도 마리-루인 은하계 보물 실종 사건, 콩어 행성 고리 폭동 사건, 갈릴레오별 대폭발 등 여러 컴퍼니 관할 행성에서 발생한 사건」
「이런 베이비, 총알이 빗발치고 죽음에서 살아남은 일을 무슨 귀염둥이처럼 써 놨어……」
부트힐은 신문을 집어던지고 컴퍼니 지부를 드나드는 함대를 노려봤다. 부트힐의 목에 걸린 현상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부트힐은 미꾸라지 같은 오스왈도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공식 발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중간 관리자도 그의 행방을 몰랐다.
항구, 저급 지능 기계가 일사불란하게 화물을 운송하고 소박한 화물 운송선이 오갔다. 부트힐이 화물선을 359척까지 셌을 때, 항구의 직원들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우주선 한 척이 호위함의 호위를 받으며 항구에서 빠져나와 축제의 별로 향했다. 그는 과하게 화려한 함선을 보며 고개를 젓고는 계속 뭔가를 기다렸다.
몇십 분 후, 회색 소형 생태 함선 한 척이 상업 함대를 따라 조용히 항구를 떠났다.
——그게 바로 부트힐의 진짜 목표였다.
「영원한 철옹성은 없어. 오스왈도 네놈을 못 찾는다고 해도, 네놈을 못마땅해하는 컴퍼니의 앞잡이를 찾는 건 쉽지 않겠어?」
「전에 적과 손을 잡은, 내가 처치했던 녀석들이 지금 지옥에서 날 비웃고 있는 건 아닌지…」
부트힐은 손에 든 빈 병을 버리고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상관없어. 우린 곧 만나게 될 테니까」
「갤럭시 레인저」의 일원으로, 악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의 대담한 행동은 복수의 대상인 「스타피스 컴퍼니」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다.
부트힐은 키가 크고 날씬한 남자로, 어두운 회색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으며, 오른쪽 가슴에 별 모양의 엠블럼을 달고 있다. 검은 브릿지가 섞인 긴 흰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검은색 앞머리가 얼굴 왼쪽을 덮고 있다. 회색 눈동자에, 동공에 조준경이 새겨져 있다. 또한 날카로운 상어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다. 왼쪽 귀에는 총알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있다. 목 아래로는 완전한 로봇의 몸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 레인저의 일원으로 현상금은 7억 2050만 크레딧. 이후 8억 크레딧으로 갱신되었다. 온몸이 개조된 영향인지 공감각 비콘을 사용해서인지는 불명이나 목소리에 살짝 노이즈가 끼어있다. 어린 시절과 청년 혹은 개조되기 이전의 목소리는 매우 맑은 미성을 가졌다. 사이보그인 만큼 팔에 실린더가 내장되어 있으며 왼팔(검지와 중지)이 총구로 변환된다. 등허리 부근에 연료를 충전하는 주유구가 있다.
사이보그로 개조되는 과정에서 멋대로 공감각 비콘에 언어 순화 개조가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욕설이나 그에 준하는 모욕적인 발언은 강제로 순화돼서 나온다고. 물론 본인의 성격은 툭하면 욕설이나 내뱉는 걸걸한 성격이라 저딴 식으로 순화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은 듯. 본인 언급에 따르면 개조 직후에 이를 알자마자 쌍욕을 퍼부으려 했으나 당연하게도(...) 그 말들조차 순화된 채 말했다고 한다.
부트힐의 욕설 및 필터링은 다음과 같다.
새끼 = 베이비
좆 같은 = 혹 같은/주옥같은
빌어먹을 = 벌어먹을/뿌려먹을
씨발 = 족발
개새끼 = 게딱지
병신새끼 = 깜찍이
찌질이 (겁쟁이) = 울보 유령
죽인다 = 귀여워하다
다시 말해 말 자체는 칭찬인데 억양이 이상하면 거의 쌍욕이다. 이렇게 입이 거친 데다가 여차하면 인질극도 펼칠 정도로 무모한 성정이다 보니 근육바보 이미지로 보이나, 나름 두뇌파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 다만 문맹이며, 가방끈이 짧아서 음성 인식을 사용한다고.
컴퍼니에게 복수심을 가지기 전에는 넓은 들판에 살던 사람 죽여본 적 없는 순수한 카우보이 소년이었으나, 상대가 악인이라 판단되면 주저없이 총구를 겨누는 건 지금과 변함 없었다. 그리고 한때 입양딸을 키웠던 기억 때문인지 어린아이들에게 무른 면이 있다. 의외로 본인 말론 과묵한 편이라고 한다. 사실일 경우 복수심 때문에 일부러 과장되게 행동하는 걸 수도 있다.
머리를 제외한 신체 대부분이 개조되었다 보니 입맛이 비정상적이다. 과산화수소를 뿌린 바베큐를 좋아하며, 총알을 삼킨 후 맛있어한다. 그러나 그런 그마저 히메코의 커피는 꺼린다. 맥아 주스를 좋아한다. 현실에서 매우 비싼 싱글 맥아 주스지만, 꿈세계에서는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술잔에 총알 한 개를 담그면 풍미가 더해진다고 하지만, 부트힐과 같은 개조 인간의 혀로만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스타피스 컴퍼니와 견원지간인데, 이 중에서도 시장개척부의 부장인 오스왈도 슈나이더라는 인물을 집요하게 쫓고 있다. 이 때문에 본인도 칼을 갈지만 그만큼 난동을 많이 피워서 컴퍼니에서도 부트힐을 자주 현상수배 명단에 올린다.
이름인 부트힐(Boothill)은 카우보이, 그중에서도 총잡이들의 공동 묘지를 뜻한다. 갤럭시 레인저가 수많은 레인저들을 잃고 조직이 괴멸 직전까지 몰렸었음을 생각하면 묘한 작명이다. 본인도 사이보그 신체에 대해 자조하면서 부트힐이란 이름이 살아있는 자에게 붙일 만한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서부 카우보이 이미지가 강하긴 하지만 의외로 무협지의 강호인 느낌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본인이 따르는 수렵의 에이언즈 란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선주 문화에 호감을 가졌다고 한다. 무협지의 강호 정신을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야바위 기질이 있다. 레버리 호텔에서 직원들을 곤란하게 하고진상짓 여차하면 인질극까지 펼치려고 했고, 공평하게 하자고 해놓고선 셋까지 센다고 페이크를 쳐서 시간 다 됐다고 선빵을 놓고, 컴퍼니 경비원에게 총을 건네는 척하면서 손가락에 내장된 총구로 죽여버리기도 한다.
「그레이, 눈속에 저거, 아이 아니야?!」
그레이와 닉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빨개진 얼굴로 계속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 들었다. 아이에게는 「아에라간-에파르셸」의 고대어로 장전한 총을 의미하는 멋진 이름이 있었다. 부트힐은 그레이와 닉의 사랑을 받으며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행복하게 자랐다. 그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왔지만, 지금은 광활한 대륙 「아에라간-에파르셸」에 속해 있었다. 그레이는 부트힐에게 식물과 새, 강에 대해 가르쳐주었고, 닉은 말을 길들이는 법과 소와 양을 방목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어린 부트힐은 망아지를 타고서 시냇물을 건너 닉과 함께 햇살 아래서 소와 양을 몰고 풀이 우거진 목장으로 향했다. 찬란한 구름 아래, 닉은 늘 소리내어 노래를 불렀다. 그 아득한 노랫소리가 들릴 때마다 부트힐도 경쾌한 소리를 내며 더 빨리 달리려고 망아지의 배를 찼다. 그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더 먼 곳까지 퍼져 나갔다. 그레이와 닉이 입양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그들의 허리도 하루가 다르게 굽어 갔다. 카우보이가 된 부트힐은 모든 사냥 기술을 숙지했다. 그들은 모래 먼지가 자욱한 황야를 내달리고, 도적과 싸웠으며, 상단과 거래하고, 야수와 생존 공간을 두고 싸웠다. 부트힐은 죽음을 모면하는 위기를 겪었다. 라이벌 패거리에 복수하는 맛을 느꼈으며, 친구가 총알 하나에 목숨을 잃고, 한 가정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많은 사람을 잃었고, 많은 것을 얻었다. 결국 부트힐은 자신의 용맹함으로 지위와 존경을 얻었다. 이제 형제자매를 거의 못 만나지만, 부트힐은 그들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깊은 밤, 부트힐이 하늘을 보며 더 큰 세계를 생각하는데 울음소리가 고요한 밤에 유달리 또렷하고 선명하게 울렸다. 목소리를 따라가 보니 빨개진 얼굴로 계속 울고 있는 아기가 보였다. 허둥지둥하던 부트힐은 결국 당시 그레이가 그랬던 것처럼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갔다. 닉의 거친 목소리가 그의 귓가를 맴돌았다. 「이곳의 물은 맛있는 술 같고, 이곳의 눈은 칼날처럼 차가워. 여기가 바로 최고의 세계야.」
우주선이 드리운 그림자가 초원의 달빛을 가렸다. 부트힐은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짙은 연기와 먼지가 걷혔을 때, 부트힐은 이미 전리품을 가지고 캠프로 돌아왔다. 부트힐은 고개를 들어 그 불청객들을 바라보았다. 검은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완전 무장을 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갑판에서 내려와 카우보이 캠프로 걸어 들어왔다. 부트힐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공감각 비콘이라고 부르는 것을 건네받았다. 낯설고도 웅장한 단어가 부트힐의 머릿속으로 뛰어들어왔다. 부트힐은 초원, 숲, 강, 레일 말고도 은하에 수많은 찬란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현지인의 반대를 무시하고 초원의 지평선에 거대한 굴착기가 나타났다. 대지에서는 검은색 광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완전 무장을 한 경비병들은 그들의 신앙을 모독하고, 그들을 터전에서 쫓아냈으며, 미미한 배상으로 그들의 존엄을 능멸했다. 전처럼 부트힐과 동료는 유격 작전으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걸음을 지연시켰다. 하지만 절대적인 무력 앞에서 카우보이의 계략과 백발백중의 사격술,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준마는… 원시적이고 가소로워 보일 뿐이었다. 가족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자 부트힐은 이 모든 것을 시작한 원흉을 찾지 못한다면, 이 일을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트힐은 훔친 직원 제복을 입고 밤을 틈타 우주선에 잠입했다. 부트힐은 다년간 사냥으로 단련된 직감과 민첩함으로 길을 지키고 있던 경비병을 조용히 쓰러뜨리고, 겹겹의 관문과 검문을 피해 핵심 선실에 도착했다. 부트힐은 부하들에게 뭔가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남자의 뒷모습을 봤다.
「……아에라간-에파르셸에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 있다. 먼저 차지하는 자가 부서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지. 야만스럽고 무례한 카우보이들이 시장개척부에 협력하지 않겠다니, 우리가 이 세계를 대신 관리하는 수밖에 없어. 시간이 없으니 무력을 사용해도 된다. 이 세계에 문명을 가져다주라고」
부트힐의 머릿속에 끔찍한 생각이 엄습했다. 부트힐은 부리나케 밖을 향해 달려갔다. 주위의 직원들은 여전히 시시덕대고 있었다. 부트힐은 숨을 죽이고 분노와 눈물을 참았다. 그의 가족에게는 아직 그가 필요하다. 그는 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하늘에서 포화가 떨어졌다. 부트힐이 비틀대며 지옥이 된 목장으로 돌아와 보니 연로한 그레이와 닉, 어려서부터 함께 자랐던 동료는 이미 불바다에 목숨을 잃었다. 부트힐은 그곳에서 그 어린 아이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녀는 걸음마를 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부트힐이 만들어준 조그만 통기타를 두드리고는 깔깔 웃고는 했다. 하지만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곳엔 오직 까맣게 그을린 땅뿐이었다. 심지어 그는 그들을 위한 묘비를 세울 시간조차 없었다.
「스타피스 컴퍼니… 시장개척부……」
이 악몽과도 같은 이름과 광경이 그의 뼛속 깊이 새겨졌다.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아에라간-에파르셸」 행성 기록에 따르면, 이곳에서 대대로 유목하던 민족이 알 수 없는 재난으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생존한 노인과 어린아이는 갈수록 좁아지는 주거지에 머물고 있다. 지금도 그 검은 광물은 여전히 희귀한 금속으로서 고출력 무기 제작에 대거 사용되고 있으며, 컴퍼니의 화물선에 실려 더 많은 행성으로 운송되고 있다.
「이 길은 당신한테 안 어울리니 얼른 떠나요. 다른 일을 찾거나… 뭔가를 찾아서 배워요」
키가 작은 의사가 반쯤 먹은 샌드위치를 내려놓고는 사이즈가 한참 큰 흰색 가운에 손을 닦았다.
남자가 아무 말 없이 옷을 벗어 온몸의 상처를 보여주는데도 의사는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당신 같은 젊은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어요. 이 길은 막다른 길에 몰린 사람들, 다시 시작할 능력이 없지만 악에 죄를 물으려 하는 사람들 것이죠……」
차가운 총이 의사의 이마——혹은 일단 이마라고 할 수 있는 부위에 닿았다.
「수업을 들으려고 했다면 학교에 갔겠지」 남자는 협박했다.
「날 협박하고 싶겠지만, 총은 나한테 아무 소용 없어요…. 됐으니까 누워요」 의사는 체념했다.
……
수술대의 조명이 켜졌다.
부트힐은 깊은 바다에 빠진 것 같았다. 감싸진 육체가 주변에 녹아들더니 점차 멀어지고, 공허한 생각만 제자리에서 남아 몸부림치는 듯했다.
이상하게도 공포, 불안, 고독, 어둠, 분노… 이런 감정들은 육체와 함께 사라지기는커녕 다른 모습으로 남아서 한층 더 무거워졌다.
타는 냄새가 났다. 의사의 나긋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숨을 쉴 수 있다고? 때에 맞지 않은 생각이 들었다. 윙윙거리는 전자 기계 소리가 그의 귓가에서 맴돌고, 파란색 새 피는 부트힐의 굶주린 심장을 향해 흐르기를 거부했다.
부트힐은 깨어나지 않고 그대로 잠들고 싶었다.
그 거친 노랫소리, 그 상냥한 당부, 과거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뼈에 사무친 원한은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으로 변했다. 그는 빛을 따라 끝으로 걸어갔고, 온 힘을 다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
「축하해요. 당신은 죽이기 꽤 힘드네요」
의사가 흰 가운에 피범벅이 된 손을 문지르고는 다시 반쪽짜리 샌드위치를 집어 들었다.
「내가 죽을 줄 알았어?」
부트힐은 양손을 꼭 쥐었다. 이제 손은 강철이라서 차가웠다.
「대부분은 죽어요」 의사는 솔직하게 말했다.「하지만 내 솜씨가 부족해서는 아니에요」
「좋은 소식이 있어. 난 진작에 죽었어」
「이름이 뭐죠?」
부트힐은 잠깐 망설였다. 귓가의 상냥한 목소리, 거친 목소리가 모두 사라졌다. 이제 그 낭랑하고도 기운찬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없었다.
「부트힐. 우리 고향에서 죽은 총잡이한테 쓰는 이름이지」
부트힐은 돌아서 웃으며 입안 가득한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해, 의사 선생. 복수를 위해 치를 모든 대가 중에서 가장 가벼운 거라고」
그는 새로운 몸을 끌고 비틀대며 대문을 나섰다.
「그럼 즐거운 『수렵』이 되길 바랄게요. 『갤럭시 레인저』 부트힐!」
키 작은 의사는 그의 뒷모습에 대고 외쳤다.
문밖은 깊은 밤이었다. 부트힐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들었다. 펼쳐진 별들 사이, 또 하나의 별이 밝혀졌다.
부트힐은 여러 번 「아에라간-에파르셸」로 돌아가 당시 몰살을 지시한 남자를 조사했지만, 역사 기록에서 그의 모습은 지워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부트힐은 기억의 정원에 숨어들어 「아에라간-에파르셸」과 관련된 기억 거품을 읽으려 했다. 진열대에 진열된 기억 거품이 굴러떨어졌다. 기억하는 자들은 벌떼처럼 몰려들어 희귀한 기억을 구해내느라 부트힐을 막을 여력이 없었다.
기억의 정원에서 쫓겨나면서 그는 마침내 혼란한 틈에 「아에라간-에파르셸」에 관한 기억에서 그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오스왈도•슈나이더, 스타피스 컴퍼니 『시장개척부』 부장……」
……
「들었어?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개조 인간이 피어포인트의 은하 항구에서 컴퍼니의 함대를 습격했대……」
「시장개척부의 사업이 엉망이 되었으니, 우린 뒤에서 구경이나 하자고. 그렇게 거들먹거리고 다니더니 꼴 좋네……」
「구경? 내일이면 피어포인트로 돌아가야 하는데, 누가 머리에 총구를 들이미는 건 싫다고……」
제복을 입은 컴퍼니 직원이 커피를 들고 삼삼오오 분수 광장을 지나갔다.
나무 그늘 아래, 카우보이는 모자를 눌러쓴 채 신문의 수배령을 읽으며 한가하게 싱글 맥아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부트힐. 출생지 미상. 갤럭시 레인저. 죄명: 피어포인트 습격 다섯 건, 스타피스 컴퍼니 시장개척부 무기 창고 습격 세 건, P40 이상 컴퍼니 직원 습격 여러 건, 그 외에도 마리-루인 은하계 보물 실종 사건, 콩어 행성 고리 폭동 사건, 갈릴레오별 대폭발 등 여러 컴퍼니 관할 행성에서 발생한 사건」
「이런 베이비, 총알이 빗발치고 죽음에서 살아남은 일을 무슨 귀염둥이처럼 써 놨어……」
부트힐은 신문을 집어던지고 컴퍼니 지부를 드나드는 함대를 노려봤다. 부트힐의 목에 걸린 현상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부트힐은 미꾸라지 같은 오스왈도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공식 발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더러, 중간 관리자도 그의 행방을 몰랐다.
항구, 저급 지능 기계가 일사불란하게 화물을 운송하고 소박한 화물 운송선이 오갔다. 부트힐이 화물선을 359척까지 셌을 때, 항구의 직원들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우주선 한 척이 호위함의 호위를 받으며 항구에서 빠져나와 축제의 별로 향했다. 그는 과하게 화려한 함선을 보며 고개를 젓고는 계속 뭔가를 기다렸다.
몇십 분 후, 회색 소형 생태 함선 한 척이 상업 함대를 따라 조용히 항구를 떠났다.
——그게 바로 부트힐의 진짜 목표였다.
「영원한 철옹성은 없어. 오스왈도 네놈을 못 찾는다고 해도, 네놈을 못마땅해하는 컴퍼니의 앞잡이를 찾는 건 쉽지 않겠어?」
「전에 적과 손을 잡은, 내가 처치했던 녀석들이 지금 지옥에서 날 비웃고 있는 건 아닌지…」
부트힐은 손에 든 빈 병을 버리고 날카로운 이를 드러냈다.
「상관없어. 우린 곧 만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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