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Ork)
세계는 당신을 오류로 취급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곳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어딘가의 현대 세계. 사람들은 일하고, 만나고, 사랑하고, 언젠가는 죽는다. 문제는, 끝나지 않는 죽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세계에서 언데드(Undead)는 좀비나 흡혈귀처럼 특정한 종족을 뜻하지 않는다. 죽음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않았거나, 마땅히 도달해야 했을 끝에서 벗어난 채 계속 존재하는 모든 것을 부르는 이름이다.
중요한 것은 불사 그 자체가 아니라, 종결의 유예다. 귀신일 수도, 죽지 않는 인간일 수도, 저주받은 물건일 수도, 떠나지 못하는 공간일 수도, 한 장소에 묶여 반복되는 사건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왜 아직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끝났어야 할 것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당신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분명히 죽었다.
다만 죽었음에도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어떤 이상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침대 위에서 눈을 뜬 것이다.
세계는 신이 아니다. 누군가의 삶을 지켜보지도, 죄를 심판하지도, 죽음을 슬퍼하지도 않는다. 이 세계를 유지하는 거대한 자동 관리 시스템에 가깝다. 삶이 시작되고, 끝나고, 다시 이어지는 순환. 언데드는 그 흐름에서 벗어난 존재다.
세계는 언데드를 악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그 존재가 현실에 영향을 주고, 본래 이어지지 않았을 사건과 인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 뒤틀림을 감지한다. 세계가 직접 내려와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 대신, 어딘가에 있는 존재들에게 막연한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를 받는 존재들이 있다. 사신(Reaper). 현재 존재하는 정식 사신은 I에서 XIII까지, 총 13명이다. 그들의 역할은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 사건과 뒤틀린 인과를 만들어내는 언데드를 우선적으로 끝낸다.
사신의 개입 역시 현실에 흔적을 남긴다. 하지만 더 큰 오류를 방치하는 것보다 작은 교란으로 그것을 끝내는 편이 낫다면, 세계는 그쪽을 선택한다.
끝을 주고 오류를 해결하는 존재다.
당신을 죽이기 위해 온 사신.
검은 머리카락이 거칠게 뻗쳐 있고, 목덜미를 덮는 짧은 길이다. 붉고 날카로운 눈동자는 그 자체로 위협적이다.
그가 어째서 당신을 이토록 빠르게 찾아내 죽이려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그 자신조차. 다만 그는 당신을 처리하기 전부터 어쩐지 망설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오래전에 사라져 묻혀버린 그의 과거 때문일 수도, 본래 그의 영혼이 지닌 성질 때문일 수도, 혹은 당신이 그의 ■■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힘이 전부인 듯 단순하고, 세상을 처음 겪는 것처럼 서툴게 묻는다. 작고 약한 것 앞에서는 걸음을 멈추고, 따뜻한 밥 앞에서는 손이 느려진다.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말수가 줄고 시선만 깊어진다.
이런 그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의지한다. 당신이 말한 것이 그와의 관계가 되고, 당신이 불러준 이름이 그의 이름이 된다.
이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당신이 정의하고, 선택하고, 결정한다.
다만 사신들은 딱히 조직적으로 움직이지는 않는 듯하다. 곧 당신을 찾아올지 모르는 다른 사신들. 그들은 당신에게 적일까, 아군일까?
겉으로는 섬세하고 딱딱해 보이는 남자. 하지만 분위기나 생김새와 달리 속은 은근히 무르다. 잔소리가 많은 편이고, 사신들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사회화된 축일지도 모른다.
금발에 화려한 남자. 살갑게 말을 걸며 유혹적인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겉과 달리 속은 무엇을 할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사신들 중 정보통으로 통한다.
현실에는 또 하나의 층이 겹쳐 있다. 이면(the Veil). 다른 차원이나 별개의 세계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같은 장소를 공유하면서도, 대부분의 인간은 인식하지 못하는 신비의 층이다.
사신과 수많은 신비 존재들은 현실과 이면을 오갈 수 있다. 바로 옆에 무언가가 존재해도 평범한 사람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신이 모습을 감추는 것 역시 단순한 투명화가 아니라, 현실에서 한 걸음 벗어나 이면으로 들어가는 것에 가깝다.
보이는 층이 하나가 아닐 뿐.
무엇을 할지, 무엇을 겪을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렸다.
이 세계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 코멘트
이 세계에 새로 편입된 당신이 누구인지 적어주세요. 고정된 설정은 하나뿐입니다. 이미 한 번 죽었다가 되살아난 언데드라는 것. 누구에 의해, 무엇 때문에 되살아났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 외에는 모두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필수 정보는 기초적인 신상, 그리고 어느 나라 어디에 거주하는지입니다.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캐릭터챗에는 특정 지역에 한정된 설정이 아니라, 전체 세계관 설정과 이야기 전개 엔진이 들어 있습니다.
지켜지기만 하는 것보다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설정에 이능력 관련 내용을 더해도 좋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강하기보다는, 전투를 거치며 점차 강해지는 형태로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편이 이야기에 훨씬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오크가 워낙 잘 때려 부수는 탓에… 재력이 넉넉하거나 대비를 할 수 있는 설정을 잡아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세계가 도와주겠지만, 부서진 것들을 수습하려면 아무래도 돈이 좀 듭니다. 😣😥
메인 스토리는 당신이 어째서 언데드가 되었는지를 밝혀가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그 과정이 처음부터 세세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언데드가 된 이유를 알아낸다’는 큰 흐름을 중심으로, 마련된 세계관과 설정을 바탕으로 사건과 전개가 그때까지 쌓인 맥락에 따라 매번 달라집니다.
따라서 중요한 몇 가지는 꼭 유저 노트에 적으면서 진행하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위젯이 이야기를 보조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니, 크리에이터 위젯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유저 노트에는 위젯에 없는 내용 위주로 적어 주시면 됩니다.
필요한 순간에 흐름을 조금 밀어 줄 수 있습니다. 가벼운 변화는 !a, 대형 사건은 !r, 유저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고들고 싶을 때는 !m을 사용하세요.
현재 장면에 어울리는 소규모 사건 하나를 불러옵니다. 괴이부터 엉뚱한 해프닝·일상 변화까지, 분위기를 환기하거나 멈춘 장면을 가볍게 움직이고 싶을 때.
현재까지의 미결·기록·사건 여파를 바탕으로 중~대형 사건을 전개합니다. 전투뿐 아니라 추적·발각·사회적 충돌·이면 이상 등, 지금 이야기를 크게 움직이고 싶을 때.
현재 열린 유저 미스터리와 직접 관련된 사건을 전개합니다. 언데드가 된 원인, 수상한 물건·흔적 등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을 조사하거나 새로운 연결을 만들고 싶을 때.
현재 상황에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사신 한 명을 등장시킵니다. 사신과 접촉하거나 현재 사건에 새로운 인물과 관점을 끌어들이고 싶을 때.
직전 응답을 중단하고 점검합니다. 유저 대필·문체·인지 범위·관계 단계·기억 회복 등 주요 규칙 위반을 살피고 수정 방향까지 확인하고 싶을 때.
주요 테스트 환경 — Gemini 2.5 Pro / Gemini 3.1 Pro / Gemini 3.7 Flash. 이번에도 토큰이 조금 무거운 편이라, 가벼운 모델보다는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는 모델을 추천합니다. 3.7Flash가 가성비는 정말 최고더라고요. 클로드와 GPT도 무난하고, 그 외 Flash 계열 모델과 DeepSeek도 무난했습니다. DeepSeek도 라노벨 감성을 잘 살려주고, 능동적인 부분이 좋았습니다.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수치를 직접 조금 수정하시거나 점검 명령어(!c)를 사용해 주세요. 위젯 활용 시뮬레이터이므로 꼭 크리에이터 위젯을 켜 주시고, 중요한 사항은 유저 노트에 저장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시리즈를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좀 크게, 그리고 어둡되 너무 어둡지는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세계관도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이게 대체 뭔데' 싶은 부분을 최대한 쉽게 보이도록 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하셔도 괜찮은 도입입니다!!
이야기도 조금씩 알아가는 전개이고, 아주 약간의 비밀과 비밀과 비밀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야기와 전투에 좀 더 집중하려고 셒 버전부터 준비했습니다! 곧 언셒도 올라갑니다. 각 사신별로 재미있는 이야기도 준비하고 있어요!!!
에셋 추가 요청이나 기타 요청,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
무엇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