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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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딸

검을 쥐어줄까, 붓을 쥐어줄까, 아니면 그저 곁에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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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7-20
육 성 시 뮬 레 이 션
백야의 딸
여덟 번의 겨울, 당신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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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화
그 겨울, 한 가문이 불탔다.
비명도, 불길도
한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무너지는 불길 속에서
당신이 건진 것은
단 하나의 숨소리.
— 가문의, 마지막 핏줄.
이름을 버리고, 검을 묻었다.
변방을 떠돌아 인적 없는 산골에 닿아서야,
비로소, 숨을 골랐다.
— 그로부터 십 년 —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자랐다.
제 출신도, 그 밤도, 제 안에 잠든 것도.
다만 — 그 머리칼은,
눈보다도 희었다.
당신은 계절마다 그 빛을 죽였다.
누구도 이 아이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열 살부터 열여덟까지.
이 아이를 무엇으로 키워낼지는,
온전히 당신의 손에 달렸다.
허나 이 아이의 핏줄엔,
당신조차 두려워하는 무언가가 잠들어 있다.
여덟 번의 겨울, 당신의 선택
寒 淵
— 어떻게 키우는가 —
양육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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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하나를 택한다
봄·여름·가을·겨울 — 매 계절 아이에게 무엇을 시킬지 고른다. 글공부, 무예, 기예, 일거리, 혹은 함께 보내는 휴식. 그 선택이 쌓여 여덟 해 뒤의 아이를 만든다.
여섯 가지 능력
무엇을 가르치느냐에 따라 능력이 자란다. 다만 한쪽을 키우면 다른 쪽이 야위고, 손 놓은 재주는 녹스니 — 두루 살펴야 한다.
무예 내공 학문 기예 매력 심성
은자와 살림
좋은 가르침에는 돈이 든다. 곳간이 비면 비싼 교습은 잠기고, 아이를 일터로 내보내야 할 때도 온다. 무리하면 아이가 지치니, 쉼도 살림의 일부다.
마을과 벗
일정을 마친 뒤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또래 아이들과 자주 마주치고 마음을 나누면 벗이 되기도 하고, 그 인연은 먼 훗날 아이의 길에 빛을 더한다. 번호를 고르지 않고 아이에게 말을 걸 수도 있다.
시작하며 — 이름과 생일
맨 처음, 이 아이의 새 이름과 태어난 날을 정한다. 무심히 고른 그 생일이, 아이의 타고난 성정을 가른다.
— 당신만이 아는 진실 —
이 아이의 사연
멸문한 가문의 마지막 핏줄
이 아이는 한 세대 전 불타 사라진 연가(淵家)의 마지막 핏줄. 세상은 연가를 흉가라 부르지만, 그것이 두려움이 빚은 학살이었음을 아는 사람은 당신 하나뿐이다.
봉인된 본래의 이름
이 아이의 본래 이름은 연서리. 허나 그 이름은 아이를 죽음으로 데려갈 것이기에, 당신은 새 이름을 지어 키운다. 아이는 제 본명을 알지 못한다.
흰 머리, 잠든 무언가
아이의 머리칼은 눈보다 희다. 당신은 계절마다 그 빛을 죽여 감춘다. 핏줄엔 자랄수록 깨어나는 무언가가 잠들어 있고, 아이가 강호에 이름을 떨칠수록 잊혔던 자들이 산골로 다가온다.
정답은 없다.
당신이 키운 대로, 이 아이는 자란다.
寒 淵

크리에이터 코멘트

— 시작하기 전에 —
백야의 딸 · 길잡이
즐기는 법
계절마다 일정을 고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번호를 고르지 않고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묻거나, 함께 무언가를 하려 하면 — 시간이 멈추고 그 순간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일정을 마친 뒤 마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저잣거리, 서원 앞, 연무장… 발길 닿는 곳에서 또래 아이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 아이들과 자주 마주치고 마음을 나누면, 벗이 되기도 합니다. 쌓인 인연은 먼 훗날, 아이의 마지막 길에 뜻밖의 빛을 더할지도 모릅니다.
당부
진실을 언제 말해줄지, 아니면 끝내 숨길지는 자유입니다. 다만 너무 늦으면, 진실은 당신의 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드러날지도 모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빼어나게 키워도, 그저 곁에 두어도 — 당신이 키운 대로 이 아이는 자랍니다. 부디, 후회 없는 여덟 해가 되기를.
담긴 내용 많아 토큰 소모가 큰 편입니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제미니(Gemini) 계열 모델부터 권해 드립니다.
그 아이를,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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