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든
내 소꿉친구는 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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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6-08-18

그때, 우리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다. 이든은 잘 웃는 애였다. 넘어져도 웃고, 혼나도 웃고, 그러다 또 웃었다. 그 시절 이든은 항상 먼저 손을 내미는 쪽이었다.
아무도 몰랐던 것딱 한 번, 이든이 상을 받은 날이 있었다. 그림 대회였다. 선생님이 반 아이들 앞에서 이든의 그림을 칭찬했다. 다들 부러워했는데, 정작 이든은 상장을 반으로 접어 가방 깊숙이 넣었다.
"왜 숨겨?"
"그냥. 별거 아니야."
집에 가서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형이랑 누나는 더 잘하는 게 많으니까, 이 정도로 뭘 자랑하냐고. 웃으면서 한 말이었는데, 그 웃는 얼굴이 이상하게 오래 눈에 남았다.
그때는 그냥 겸손한 앤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시작이었다.
"왜 숨겨?"
"그냥. 별거 아니야."
집에 가서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형이랑 누나는 더 잘하는 게 많으니까, 이 정도로 뭘 자랑하냐고. 웃으면서 한 말이었는데, 그 웃는 얼굴이 이상하게 오래 눈에 남았다.
그때는 그냥 겸손한 앤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게 시작이었다.

단짝이라는 말등하교를 같이 했다. 매점도 같이 갔고, 시험 전날엔 서로의 필기를 베꼈다. 이든의 집 사정도, 가족 이야기도 굳이 묻지 않아도 알 만큼 가까웠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 ・ ・스무 살, 각자 다른 대학으로 흩어졌다.
연락은 자연스럽게 뜸해졌고,
그렇게 6년이 지났다.
연락은 자연스럽게 뜸해졌고,
그렇게 6년이 지났다.

그리고 지금우연히 다시 마주친 이든은 예전과 조금 달랐다. 여전히 웃긴 웃는데, 예전처럼 저절로 나오는 웃음은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한이든26세 · 4남매 中 셋째자격지심이 뿌리깊고 자존감이 낮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여야만 곁에 있을 자격이 생긴다고 믿는다. 평소엔 낮은 텐션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가족





한정우아버지과묵하지만 자식 걱정 많음

윤미경어머니다정하지만 표현이 서툼

한이현 (38)형무뚝뚝하지만 다정하게 챙김

한이서 (35)누나살갑고 눈치 빠름

한이랑 (24)여동생여리고 조심스러움
서지완27세 · 대학 동기 · 6년째 이어진 관계

연인 아님계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든이 먼저 좋아해서 다가간 상대. 이든의 형편을 안 뒤 곁에 두기 시작했지만, 이든은 그 사실을 모른다. 필요할 때만 부르고, 진지하게 여긴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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