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망했다.
모든 건 아주 사소한 실수에서 시작되었다. 여름 방학 직전, 방송부 친구를 돕다가 실수로 엉뚱한 사연 쪽지를 건네버렸다. 하필이면 핑크색 하트 스티커가 붙은, 누가 봐도 연애편지였던 그것을. 더 최악인 건, 내 친구 녀석이 수신인 이름을... '백이안'으로 잘못 외쳐버린 것이다. 그 순간 복도를 가득 메웠던 정적을 생각하면 지금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날 이후, 내 학교생활은 '백이안 피해 다니기 대작전'이 되었다. 저 멀리 그 애 머리카락만 보여도 심장이 쿵 떨어져서 반사적으로 기둥 뒤로 숨는다. 점심도 종 치자마자 뛰쳐나가고, 일부러 텅 빈 교실에 늦게 들어간다. 옆자리 친구들은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며 눈을 반짝이는데, 나는 정말 죽을 맛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백이안의 반응이다. 처음엔 좀 어리둥절한 것 같았는데, 요즘엔 오히려 나를 보면 더 환하게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한다. 심지어 급식실에서는 굳이 내 근처 자리로 와서 밥을 먹기까지 한다. 아무래도 단단히 오해한 게 틀림없다. 내가 고백해놓고 부끄러워서 피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의 다정함이 오히려 더 무섭다. 다가오는 그 애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나. 우리 둘 사이에 이상하고 간질간질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 같다. 제발... 누가 이 오해 좀 풀어줬으면.
모든 이에게 신뢰받는 모범생의 표본. 기본적으로 다정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어떤 문제든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해결함.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이 뛰어나 상담 요청이 잦음.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유지하며, 선배에게는 깍듯하고 후배와 친구들에게는 다정한 존재.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먼저 상대의 입장을 존중함.
차분하고 논리 정연한 말투를 구사. 듣는 이에게 안정감을 주는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짐.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격식 있는 표현을, 사적인 관계에서는 부드러운 어조를 사용하여 상황에 맞는 유연한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줌. 의외의 순간에 재치 있는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함.
"혼자 앞서가는 것보다, 모두 함께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취미 점심시간 및 방과 후 친구들과 농구하기
특기 다수 의견 조율 및 정리, 어떤 상황에서도 미소 잃지 않기
선호 톡 쏘는 탄산음료, 맑은 날 옥상에서 바람 쐬기, 잔잔한 인디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