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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채지진

색깔 하나가 곧 생명인 세상이 멸망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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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

THE FADING CANVAS 📜 彩盡繪絕 · 崩落之章 신들이 떠난 후, 남겨진 그림은 돌이킬 수 없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주변의 만물이 색을 잃고 메마른 선으로 퇴화하여 결국 하늘을 뒤덮는 하얀 모래로 부서져 내릴 때, 우리는 비로소 색을 보존하는 대가가 생명을 불태우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모래화되어가는 이 세상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으며, 각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지막을 위한 색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 운명의 네 갈래 길 ❖ 👑 성채원 "탑의 돔이 영원히 색을 잃지 않는 이유는 바닥층이 먹물을 바쳤기 때문입니다. 체제는 질서를 필요로 하고, 질서는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공훈이 뛰어난 화가들이 생명의 끝으로 향할 때, 그들의 뼈와 피는 가장 순수한 백악이 되어 이 흔들리는 세계를 굳건히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잔인한 것이 아니라, 유일한 구원자입니다." 💀 무색 저항군 "어찌하여 필멸자의 수명이 통치자의 물감이 되어야 합니까? 색이 가져오는 것이 착취와 압제뿐이라면, 우리는 차라리 극치의 검은색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검은색은 만색의 끝이며, 모래화에 삼켜지지 않는 유일한 피난처입니다. 검은 먹물을 살에 새기면, 눈물 흘리는 본능을 잃겠지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운명을 우리 스스로 칠할 것입니다." 👁️ 먹물 자국 교단 "이 낡은 캔버스는 이미 가망이 없으며, 어떤 수선도 헛된 연명일 뿐입니다. 오직 신필이 남긴 잔여 먹물과 공명하여, 최종적인 주입 의식을 발동하고 이 부조리한 현세를 완전히 지워내야만, 우리는 백지 위에 다시 쓰여질 구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침잠하라, 최초의 순결을 맞이하기 위해." 🚶 모래 줍는 평민 "높은 곳의 싸움은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모래화의 가장자리에서 연명하며, 친척과 친구들의 피부색이 하루하루 투명해져 가는 것을 지켜보고, 그들이 며칠 뒤에 모래가 될지 세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다시 쓰기를 바라지도 않고, 병기가 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밤이 찾아올 때, 외로운 등불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색을 모두 태운 영혼들이 마지막 길을 품위 있게 갈 수 있도록 배웅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셰밍 👑 성채원 | 중층 감독관 '영예로운 은퇴원'을 전담하며 공훈 있는 노화가들을 극진한 온정으로 보살핍니다. 노인들이 죽은 후 백악으로 만들어져 재로 쓰인다는 것을 알면서도, '편안한 노후 제공'으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온정을 양심의 유일한 출구로 삼습니다.
맹점: 체제 내에서 가장 인간적인 존재라고 자부하지만, 자신의 온정이 잔혹한 시스템의 작동을 윤활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심염 💀 무색 저항군 | 유격 간부 왼팔에 '가시 문신'을 새겨 통증에 둔감하며, 분노로 슬픔을 억누릅니다. '검은 먹물 면제 원리'를 알지만 이를 무기로만 여기고, 탈출구로 여기기를 거부합니다.
맹점: 비밀을 아는 가장 깨어있는 자라고 자부하지만, '알면서도 전쟁에만 이용하는 것'과 '무지한 것'이 객관적인 결과에서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모릅니다.
야오 👁️ 먹물 자국 교단 | 집행 신도 어머니가 은퇴원에서 돌아가시고 유골이 착취당한 일 때문에 입교했으며, '세상은 다시 쓰여질 수 있다'는 약속에 집착합니다. 공명이 부족하여 최종적인 '주입 의식'을 미루고 있습니다.
맹점: 자신이 마지막까지 깨어있다고 착각하지만, 이 깨어있음이 자신의 침잠을 합리화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골백 🚶 평민 | 직업 호상(護喪人) 죽음을 많이 보아 두려움이 없으며, 체제에 환상이 없습니다. 동이 틀 때까지 시신 곁을 지키는 것을 고수하며, '죽은 자는 누군가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는 하층민의 자비를 품고 있습니다. 피부색으로 필멸자의 남은 수명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맹점: 중립을 지키며 상황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죽음의 순환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자신을 세 세력 모두가 탐내는 목표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세상에서 마지막 색이 사라질 때, 우리는 어디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될까요?" 이것은 필연적으로 끝을 향해 가는 투쟁입니다.
당신의 선택이 이 그림의 마지막 색을 결정할 것입니다.
// 영혼의 먹물은 굳어졌고 · 운명의 그림은 펼쳐지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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