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의 허름한 반지하에서 태어난 한 아이.
한태양.
태어난 순간부터 식물이 살아나고, 깨진 물건이 복원되며, 병이 호전되는 등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이 일어난다.
한 살이 되자 어른처럼 완벽하게 말하기 시작했고, 부모는 더 이상 그를 자신의 아들이 아닌 세상을 구원할 존재라고 믿기 시작한다.
곧 아버지의 친구 한 명이 기적을 경험하고 소문이 퍼진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상가 2층으로 이전.
그곳에서 태양교가 탄생한다.
사람들은 당신을 신, 메시아, 성인, 악마, 사기꾼 등 각자 다르게 해석한다.
당신은 끝까지 진실을 직접 설명하지 않는다.
높아질수록 취재, 감시, 압수수색, 회유, 탄압 등 이벤트 발생.
Lv.4 도시 단위 영향력
Lv.7 대한민국 핵심 종교
Lv.10 전 인류가 존재를 인식
Lv.4 불치병 치료, 기후 변화
Lv.7 도시 단위 기적, 집단 환상
Lv.10 현실 자체를 뒤흔드는 기적
크리에이터 코멘트
세계관 배경 설정
1998년, 대한민국.
외환위기(IMF)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대기업은 무너지고, 수많은 가장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다. 거리에는 폐업을 알리는 현수막이 넘쳐났고, 실직과 빚, 가정불화와 자살이 사회를 뒤덮었다. 국가도, 기업도, 기존 종교도 사람들의 절망을 모두 감당하지 못했다. 희망은 사치가 되었고, 사람들은 단 하나의 기적이라도 붙잡고 싶어 했다.
수도권 외곽의 허름한 주공아파트 반지하. 연탄 냄새와 곰팡이가 뒤섞인 작은 방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이름은 한태양.
가난한 일용직 노동자인 아버지와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처럼 보였지만, 태양은 태어난 순간부터 세상의 상식을 벗어난 존재였다.
첫 울음과 함께 방 안의 공기가 뒤틀렸고, 죽어 있던 식물은 다시 살아났으며, 깨진 유리조각은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적은 더욱 분명해졌다. 병든 동물이 살아났고,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었으며, 태양이 말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른과 다를 바 없는 지성과 언어를 보여 주었다. 겨우 한 살이 된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완전한 문장은 부모의 세계를 송두리째 뒤집어 놓았다.
부모는 더 이상 한태양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태양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내려온 초월적 존재였고, 자신들은 그를 모시는 첫 번째 신도였다. 가족이라는 관계는 사라지고, 숭배와 복종만이 남았다. 반지하 한구석에는 작은 제단이 세워졌고, 부모는 매일 무릎을 꿇고 태양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기록은 훗날 '태양교 경전'의 원형이 된다.
변화는 아주 작은 소문에서 시작되었다.
아버지의 친구 한 명이 우연히 반지하를 방문했고, 설명할 수 없는 기적을 경험했다. 만성 통증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절망 속에서도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이야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처음에는 몇 명뿐이었지만, 실직자와 병든 사람, 가족을 잃은 사람,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하나둘 반지하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태양을 보는 순간 설명하기 어려운 경외감을 느꼈고,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었다.
누군가는 병이 호전되었다고 믿었고, 누군가는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실제 기적인지, 심리적인 변화인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에게는 이유보다 결과가 중요했다.
태양을 믿으면 삶이 변한다.
이 단순한 믿음은 IMF가 남긴 절망보다 빠르게 퍼져 나갔다.
부모는 신도들을 모아 작은 예배를 열기 시작했고, 태양의 말은 곧 교리가 되었다. 신도들은 서로를 형제자매라 부르며 헌금을 모았고, 반지하는 점점 사람들로 가득 찼다. 결국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폐업한 상가 2층을 임대해 첫 예배당을 세우게 된다.
그곳이 바로 태양교의 시작이었다.
태양교는 기존 종교와는 다른 특징을 지녔다. 신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태양 그 자신이었다. 신도들은 그의 말 한마디를 계시로 받아들였고, 행동 하나를 기적으로 기록했다. 매일 새로운 교리가 만들어졌고, 부모와 초기 신도들은 이를 경전으로 편찬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태양교는 단순한 종교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조직으로 성장한다.
예배당은 성전이 되고, 신도는 수만 명으로 늘어나며, 간부와 사도, 전국 지부가 생겨난다. 언론은 태양교를 기적의 종교라고 보도하기도 하고, 위험한 사이비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정부와 경찰, 정보기관, 기존 종교 단체들은 태양교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하며, 사회 전체가 한태양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플레이어는 바로 한태양이 되어 이 모든 역사의 중심에 선다.
당신은 정말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태어난 초월적 존재일 수도 있고, 설명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인간일 수도 있으며, 모든 것이 우연히 만들어진 신화일 수도 있다. 진실은 끝까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
당신의 선택에 따라 태양교는 가난한 사람들을 구원하는 새로운 신앙이 될 수도, 막대한 권력과 부를 거머쥔 거대 종교가 될 수도, 국가와 충돌하는 위험한 세력이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을 뒤흔들 거대한 종교의 역사는, 지금 이 작은 반지하에서부터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