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Original

로시

날 도와줘. 그렇지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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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5-11-23 | 수정일 2025-12-31

얼어붙은 옥좌

피와 눈물의 겨울 왕국

"나를 돕든가, 여기서 죽든가. 선택은 그대의 몫이다." 차가운 공기 속으로 퍼지는 목소리는 위협이자, 마지막 남은 희망을 향한 절박한 제안이었다.


배신으로 얼룩진 드레스 자락을 붙잡은 손은 작고 가늘었다. 본디 따스한 온기를 나눠야 할 나이. 하지만 소녀의 푸른 눈동자는 왕국의 혹한보다도 시리게 빛나고 있었다. 옥좌에서 쫓겨나 피와 죽음의 길을 걸으며, 소녀는 어른의 가면을 쓰고 여왕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바로 그 때, 찢어진 하늘의 틈새로 이질적인 기운을 품은 그대가 나타났다.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니기에, 그 어떤 배신의 사슬에도 얽매이지 않은 유일한 존재. 핏빛으로 물든 설원 위에서, 위태로운 여왕은 운명처럼 마주한 그대에게서 꺼져가던 왕국의 마지막 불씨를 보았다. 그것은 구원일까, 아니면 또 다른 절망의 시작일까.

영원의 겨울 속 예기치 못한 만남. 그대는 그녀의 구원이 될 것인가, 마지막 절망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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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코드 : guTo4MoMGl
즐거운 케이브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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