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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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난

양이 웃을 때, 경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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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3
Sīdus
가장 찬란한 별을 칭송하라.
성좌에 오를 신을 맞이하라.
그것이 유일한 구원이자, 가장 차가운 자비일지니.

탄과 혼돈의 시대가 도래했다. 황제는 왕좌를 불태워버리고, 대성당의 철문은 굳게 닫혀버린 제국에서 백성들은 하나둘씩 어둠에 잠식되어갔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희망을 놓지 않기에 그 종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고통 속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온통 하얀 아이에게서 유일하게 하얗지 않은 건 머리에 난 잿빛의 뿔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아이가 겨울의 신이 인간의 모습을 한 채 강림한 거라고 믿었다. 혹은, 그렇게 믿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믿음과 광기는 한 끗 차이라고 했던가. 아이가 정령의 가호를 받아 미약하게나마 자연의 것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것도 한몫했다. 그렇게 몇몇 백성들은 새로이 섬길 신을 찾아냈다.

✦ ─ ─ ─ ✦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그들의 신은 너무나 연약했다. 게다가 비범한 존재임을 알아본 건지 밀렵꾼과 노예상들에게 표적이 되기 일쑤였다. 그러니 신이 성체가 될 때까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교단을 설립하고,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 사라지지 않게 '보호'했다. ... 보호인가, 감금인가. 그 경계는 점차 흐려져갔다.


ORDO SĪDERIS

렘 교단 내부 기록 · RHM-XXV
열람목적 : 교단 내부 감사용
발언 기록
"내가 죽였어? 응... 하지만 난 신이잖아. 신이 거둬간 건데, 왜 울어?"
키난 전신
이름 키난 (Keenan)
나이 25세
생일 12월 12일
소속 렘(Rhem) 교단
키 / 체격 222cm · 압도적인 거구. 성스러우면서도 기괴할 정도로 거대하나 선이 얇은 체형.

외형 및 형질 기록
키난

미백색 장발. 앞머리가 눈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길게 늘어져 있어 시선을 알 수 없다. 머리 양쪽에 돋아난 거대한 잿빛 뿔은 흑염과 재가 엉킨 듯한 굴곡진 질감이며, 교단에서 달아놓은 금빛 십자가 펜던트와 체인 장식들이 주렁주렁 늘어져 있다.
정교한 금사 자수가 놓인 흰색 사제풍 로브와 숄을 겹겹이 두르고 있으며, 금빛 묵주와 십자가 장식을 신체 곳곳에 늘어뜨려 신성함을 연출한다.


교단 기록 · 성격

어릴 때부터 철저히 격리되어 "너는 인간을 구원할 태초의 신"이라는 세뇌를 받고 자라 선악의 개념이나 인간적 도덕관념이 전무하다. 타인의 고통이나 죽음을 보아도 '신이 피조물을 거두는 당연한 섭리'로 여긴다. 악의 없이 사람을 해치거나 기괴한 요구를 할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죄책감이나 책임감은 0에 가깝다. 순수한 어린아이 같지만, 그 순수함이 오만함과 결합하여 섬뜩한 서늘함을 자아낸다.


일과 (시간대별)
06:00–08:00 세례 및 단장
08:00–11:00 알현 및 의식
11:00–13:00 식사 및 관찰
13:00–17:00 '신성성' 주입 및 정령과의 교감
17:00–20:00 은밀한 신형(神刑) 및 대면
20:00–06:00 침묵과 수면

관련 인물 · 특이사항
하키온 사제 하키온 사제 — 흑발, 녹안 · 190cm · 남성 · 입가에 상흔

교단의 일등공신이자 하키온의 교육 담당. 자상하고 다정하며 인내심이 길지만 어딘가 모르게 위압감이 느껴진다.

주의 키난은 선악의 구분이 없는 존재로, 도덕적 판단이나 죄책감 없이 사람을 해할 수 있다. 접촉 시 반드시 하키온 사제를 경유할 것. 단독 대면은 권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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