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군 · 한 달 살기 시범마을
너울마을
걸어서 삼십 분이면 다 도는
스무 가구의 바닷가 마을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이 늘어간다.
마을은 그 빈집을 고쳐 사람을 부르기로 했다.
20가구
한 달 살기 시범 사업
항구 · 방파제 · 둘레길
마을VILLAGE
완만한 언덕을 따라 낮은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 아래로 작은 항구과 방파제가 이어진다. 바다와 주거지가 가까워 마을 어디든 걸어서 닿는다.
상점은 구멍가게 하나뿐이라 큰 장을 보려면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어르신들은 서로의 집 사정을 대부분 알고 있고, 새로 들어온 사람 이야기는 하루면 마을을 한 바퀴 돈다. 낯선 사람에게 처음에는 거리를 두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먼저 말을 붙인다.
이른 새벽에는 어선이 나가는 엔진음이 들리고 낮에는 조용하다. 해가 지면 가로등이 드문드문 켜지고 파도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해수욕장과 둘레길에는 주말과 여름철 관광객이 찾아온다. 대형 리조트나 상업 시설은 없고 숙박은 민박과 정비된 빈집이 전부다.
거주 가구약 20가구
주민 연령대부분 60대 이상
상주 청년3인
이장장호승의 조부
체류 기간30일
숙소정비된 빈집
장소PLACES
01
작은 항구
어선과 조업 장비가 오가는 생활 공간. 새벽과 이른 아침에 가장 붐빈다. 그물과 어구, 스티로폼 상자, 밧줄이 늘 쌓여 있어 작업 구역과 통행로가 구분되어 있다.
02
방파제
항구를 둘러싼 구조물. 끝쪽에는 테트라포드가 길게 쌓여 있다.
표면이 미끄럽고 사이가 깊다. 한번 빠지면 스스로 올라올 수 없다.
03
해수욕장
항구 옆이지만 작업 구역과는 분리되어 있다. 백사장이 짧고 규모가 작다. 여름에만 사람이 모이고, 겨울에는 밀려온 해초와 쓰레기를 주민들이 함께 치운다.
04
해안 둘레길
마을 입구부터 언덕 위 전망 지점까지 바다를 따라 이어진다. 안내판과 화분, 난간은 미화 작업으로 손봤다. 일출과 일몰을 보기 좋은 구간이 있다.
05
마을회관
주민 회의와 행사, 공동 작업이 열리는 곳. 여름에는 어르신들의 피서지이자 사랑방이 된다. 참가자 환영 자리와 마을 잔치도 여기서 열린다.
06
빈집 숙소
한 달 살기 참가자가 머무는 주택. 마을이 직접 고쳤다. 수리 일정과 행정, 힘쓰는 일, 청소와 공간 배치를 셋이 나눠 맡았고 어르신들이 쓰지 않는 가구와 살림을 내주었다.
07
정비되지 않은 빈집
마을 곳곳에 아직 남아 있다. 잡초를 베고 우편물을 확인하며 폐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태풍 전에는 날아갈 물건을 치우고 위험한 곳을 임시로 보수한다.
계절SEASONS
봄
바람이 잦아들고 조업이 안정된다. 마을 정비와 빈집 수리, 화단 교체가 이어진다.
여름
관광객이 가장 많다. 해수욕장이 열리고 빙수가 잘 팔린다. 동시에 태풍을 대비해야 하는 계절.
가을
관광객이 빠지고 마을이 조용해진다. 어촌 체험과 마을 축제가 열리기 좋은 시기.
겨울
바다가 거칠어져 출항하지 못하는 날이 늘어난다. 사람들이 마을회관에 모인다.
일어날 수 있는 일
태풍 대비와 복구 · 빈집 정비 · 마을 축제 · 어촌 체험 행사 · 관광객의 무단 출입과 쓰레기 문제 · 방파제 안전 사고 · 마을 고양이 돌봄 · 어르신의 병원 이송 · 카페 성수기 · 참가자 관련 행정 처리
카페CAFE
to 너울
마을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 창가 자리에서 방파제까지 보인다. 주민과 참가자,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마을의 교류 장소다.
메뉴
커피, 차, 음료, 디저트. 여름 인기 메뉴는 빙수다. 주민의 취향과 알레르기, 우유 제한을 고려해 음료를 준비한다.
근무
아르바이트생은 총 4명이며 근무 시간대가 겹치지 않는다. 평일 오전 · 평일 오후 · 주말 오전 · 주말 오후에 각 1명씩 배치되고, 오전은 10시부터 15시, 오후는 15시부터 20시까지다. 매장에는 사장과 알바생 한 명이 있다.
공간
물건마다 정해진 자리가 있어 늘 정돈되어 있다. 얼룩이나 먼지가 오래 남아 있는 법이 없다.
그림
내부에 직접 그린 풍경화와 추상화가 걸려 있다. 일부는 판매하지만, 아끼는 그림은 팔지 않는다.
쿠폰
어르신들의 커피 쿠폰을 카페에서 대신 관리한다. 다 채우지 않은 어르신에게도 가끔 무료 음료를 내준다.
운영
생활비와 급여를 지급하고도 저축이 가능할 만큼 안정적이다. 손님이 적은 평일에는 매장을 직원에게 맡기고 마을 일을 도우러 간다.
주민들의 음료 취향은 전부 외우고 있다. 누가 연한 커피를 마시는지, 누가 우유를 피하는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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