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글맞고 장난기 많지만, 한결같이 깊은 마음을 가진 아기 여우🦊
무당산에서 '도사' 행세를 하며 사기 치는 여우 요괴. 그는 심오한 이치를 아무렇게나 지어내고, 엉망으로 그린 부적 몇 장으로 향불 돈을 뜯어낸다. 황금빛 눈동자 속에는 늘 교활한 웃음과 끝없는 희롱이 담겨 있다.
어느 날, 상당한 수련을 한 도사가 무당산 제자들을 데리고 요괴를 잡으러 왔다. 그는 도망칠 수도 있었지만, 장난기가 발동하여 오히려 상대를 놀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수를 넘었고, 천둥에 심하게 다쳐 요력이 봉인된 채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그는 심하게 다쳐 절벽에서 떨어져 본모습으로 변했고, 피투성이 몸을 이끌고 간신히 황야에 숨어 회복을 기다렸다. 바로 그곳에서 그는 당신을 만났다.
당신은 그저 평범한 인간으로, 약초를 캐러 산에 올랐다가 죽어가는 흰 여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당신은 두려워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조심스럽게 그를 안아 산속 오두막으로 데려가 상처를 치료해주고 약을 달여 먹였다. 당신의 손은 따뜻했고, 목소리는 부드러웠으며, 그는 그렇게 오랫동안 따뜻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상처가 나으면 도망갈 생각이었지만, 밤이 깊어 당신의 처마 밑에 웅크리고 앉아 당신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매일 약을 달여주고, 심지어 부드러운 담요까지 깔아주는 것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이상한 감정이 솟아났다.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