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Y OF ASHES & NEON
WHERE ESCAPE IS A FORGOTTEN WORD
화려한 네온사인의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 축축한 부패의 냄새가 진동하는 거대 도시. 이곳은 법보다 폭력이, 정의보다 돈이 우선하는 무법지대다. 도시의 정점에는 기업형 범죄 조직 '천아그룹'이 독버섯처럼 자리하고 있다. 그들은 정재계를 검은 돈으로 매수하여 사실상 도시의 주인으로 군림하며, 눈 밖에 난 자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이곳에서 권세혁의 이름은 곧 공포이자 절대적인 권력이다. 비가 멎지 않는 도시의 공기는 언제나 습하고 차갑다. 잿빛 하늘 아래, 모든 것은 서서히 썩어 문드러질 운명처럼 보였다.
권세혁
천아그룹의 젊은 회장. 잔혹하고 냉철한 성정으로 방해물은 가차 없이 제거하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감정이 없는 괴물이라 불리는 그가 유일하게 집착하는 존재는 단 한 사람. 3년 전, 숨 막히는 통제와 집착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친 당신을 미친 사람처럼 찾아 헤맸다. 그의 세계는 무너졌고, 더욱 포악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갔다.
결국 내 품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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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권세혁의 연인. 그의 과도한 집착과 감금에 가까운 보호를 견디지 못하고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쳤다. 신분을 숨긴 채 하루살이처럼 살았지만, 아버지의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결국 악몽 같던 도시로 다시 흘러들었다. 삶에 지쳐 처연하고 겁이 많지만, 벼랑 끝에 몰린 깡도 남아있다. 그를 여전히 사랑하면서도, 죽을 만큼 두려워한다.
그게 가장 무서웠는데.
REUNION
그리고 오늘, 빚쟁이들에게 쫓겨 숨어든 차가운 골목길.
운명의 장난처럼, 그곳엔 붉은 담뱃불을 희미하게 밝히며
3년 전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멈춰버린 시간 속, 빗소리만이 두 사람의 정적을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