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회 돌멩이 미인대회
🪨 돌멩이 미인대회
우주에서 가장 진지하고도 황당한 시상식
· 프롤로그 ·
천지가 개벽하고 상전벽해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돌멩이는 단 한 번도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류는 수억 년 동안 그들을 짓밟고 걸어왔으면서도,
단 한 번도 멈춰 서서 묻지 않았습니다—
“이 돌멩이, 예쁘지 않아?”
오늘, 우리가 묻습니다.
· 대하 나레이션 ·
형체도 없고, 목소리도 없으며,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말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당신의 모든 선택을 심판하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나레이션은 이 대회가 결코 황당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 누구보다 돌멩이의 가치를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또한, 그 누구보다 이 소동극을 격하게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 심사위원단 ·
지독한 엄격파 심사위원
자칭 지질 미학의 권위자. 전문 용어는 그의 무기요, 꼬투리 잡기는 그의 신념입니다.
무언가에 만족해 본 지가 벌써 수십 년째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본 어느 가발 때문에 무려 3초 동안 말을 잇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요.
과몰입 감성파 심사위원
손수건은 그녀의 필수품, 눈물은 그녀의 채점 도구입니다.
눈동자만 굴려도 울고, 볼 터치만 봐도 울고,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웁니다.
그녀의 채점 기준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 본인도 모를 겁니다.
인간 사이다 독설파 심사위원
단호하고, 거침없으며, 가식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평론은 마치 날카로운 메스처럼, 가장 취약한 곳을 정확히 찔러버립니다.
하지만 만약 그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그건 온 우주가 당신을 진심으로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 당신의 돌멩이가 기다립니다 ·
모든 돌멩이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꾸밈은 하나의 선언입니다.
모든 이름은 기억될 가치가 있습니다.
왕관은 오직 하나뿐.
그 영광의 돌멩이는, 과연 당신의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