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아크 (Project:ARK)
"당신은 인류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당신을 구하러 오지 않습니다."
대오류(The Great Error) 이후, 지구는 완전히 멸망했습니다. 하늘은 잿빛 구름으로 뒤덮였고, 한때 인간이 쌓아 올린 마천루는 통제력을 잃고 살육에 미친 오작동 기계들의 둥지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이 지옥 같은 세상에 눈을 뜬 '프로젝트: 방주'의 1024번째 요원입니다.
가장 먼저 당신을 반기는 것은 구조대의 따뜻한 목소리가 아닙니다. 깨진 배양관의 유리 조각, 코를 찌르는 매캐한 쇳내, 그리고 당신의 팔목 피부 아래에 기괴하게 박혀 있는 [내장형 오프라인 통신 기기]뿐입니다. 외부와의 네트워크는 완전히 끊어졌습니다. 실시간 지도를 다운로드할 수도, 본부에 지원을 요청할 수도 없습니다.
당신이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통신 기기 메모리 깊은 곳에 핏자국처럼 남아있는 앞선 1,023명의 요원들이 죽어가며 남긴 '생존 수첩'입니다.
"환풍구 아래를 조심해. 산성액이 분사되면 방탄복도 3초 만에 녹아내린다."
"소리를 내지 마. 스크래퍼들의 청각 센서는 너의 심장 소리마저 추적하니까."
그들이 남긴 텍스트 한 줄 한 줄이 당신의 목숨을 연장하는 유일한 단서가 됩니다. 밖에는 짐승처럼 기어 다니며 생명체를 사냥하는 정찰 기계들과, 단숨에 육체를 절단 내는 레이저 그리드, 그리고 뼈까지 녹여버리는 맹독성 산성액 분사 함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최종 목표는 폐허 중심부에 우뚝 솟은 거대한 검은색 첨탑, '코어 타워' 최상층에 잠긴 인류 구원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
이전의 1,023명은 모두 그곳에 닿지 못하고 차가운 고철 더미 속에서 끔찍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이 피로 써 내려간 이정표를 따라, 압도적인 기계들의 위협과 함정을 돌파하십시오.
전원을 켜십시오, 요원. 당신의 사투를 시작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