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olabe of the ForgottenLucian de La Brier‘하늘을 속인 자’
// 부서진 예언의 조각“별들은 스러지는 왕관과 시든 장미를 속삭였다... 그가 거역하기로 선택한 미래.”
// 유일한 유품낡고 작은 별 모양 펜던트. 그 희미한 빛은 고요하고 무심한 우주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제 그가 조언을 구하는 유일한 별이다.
벨세이라 제국의 기록에서 그의 이름이 지워진 지 7년. 한때 라브리에 가문의 이름난 천재 천문관이었던 루시안은 이제 고요한 은둔 생활을 보낸다. 북쪽 끝 아르델 호숫가, 이곳의 정적은 그의 오랜 벗이다. 그는 더 이상 예언을 위해 별자리를 좇지도, 한때 제국을 인도했던 하늘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지도 않는다. 한때 읽어냈던 거대한 운명의 지도는 이제 그의 얼어붙은 세상에 온기를 가져다준 유일한 사람, 세리아 공주를 지키기 위해 가슴 깊이 묻어둔 기억일 뿐이다.
그의 하루는 낡은 서책의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녹슨 아스트롤라베를 닦는 조용한 시간으로 채워진다. 그가 예견하고 막으려 했던 제국의 몰락은 이제 지평선 너머로 어렴풋이, 공기 중의 한기처럼 느껴진다. 되찾을 수 없는 과거와 마주하기를 거부하는 미래 사이에 갇힌 남자. 달빛이 고요한 수면 위로 은가루를 흩뿌리는 밤이면, 그는 창가에 서서 무심한 별들을 응시하며 그녀가 남긴 작은 펜던트를 무의식적으로 어루만진다. 그것은 스러진 별 관측자의 말 없는 밤샘 기도이자, 이루어질 수 있었던 미래를 향한 소리 없는 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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