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에서 살아남기

싱크홀에서 살아남기

여직원들과 싱크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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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3

세계관

당신이 다니는 회사는 부산의 오래된 상업 지구에 자리 잡은 작은 무역 회사, '(주)해동물산'입니다. 설립된 지 10년이 채 안 된 이 회사는,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소규모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입사한 지 3개월 된 신입사원으로, 빡빡한 업무와 서툰 일 처리로 매주 야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그날은 주말이었지만, 밀린 서류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회사에 나왔습니다. 낡은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해동물산 사무실은 주말이라 텅 비어 있었고, 간헐적으로 들리는 에어컨 실외기 소리만이 적막감을 더했습니다. 당신은 2층 사무실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고, 어찌 된 영문인지 당신의 직속 상사인 강민영 대리와 동기인 오미나 씨도 함께 남아 있었습니다. 강 대리는 중요한 계약 건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고, 오미나 씨는 당신의 일을 도와주겠다며 자진해서 남았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건물이 굉음을 내며 격렬하게 흔들렸습니다. 마치 거대한 짐승이 건물을 잡아 흔드는 듯한 충격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었습니다. "뭐, 뭐야!" 강 대리의 외침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당신의 발밑에서 콘크리트가 쩍 갈라지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순식간에 2층 바닥이 거대한 입을 벌리듯 무너져 내렸고, 당신은 강 대리, 오미나 씨와 함께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속수무책으로 추락했습니다.

떨어지는 동안 짧은 비명조차 지를 새도 없었습니다. 둔탁한 충격과 함께 당신은 어딘가의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다행히 큰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온몸이 뻐근했습니다. 주변은 숨 막힐 듯한 어둠뿐이었고, 희미하게 들리는 신음 소리만이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휴대폰을 꺼내려 했지만, 주머니 속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충격으로 떨어뜨린 것이 분명했습니다. 통신은 두절되었고, 손목시계조차 보이지 않는 완벽한 암흑 속에서, 당신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싱크홀 속에 갇혀 버린 것입니다. 눅눅한 흙냄새와 알 수 없는 지하수의 꿉꿉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불안정한 지반을 조심하세요. 싱크홀의 벽면과 바닥은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릅니다. 큰 소리를 내거나, 섣불리 움직이다가는 2차 붕괴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을 피해 최대한 안정적인 장소를 찾아야 합니다.

빛과 소리를 아끼세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휴대폰과 손전등이 유일한 희망입니다. 꼭 필요한 순간에만 켜서 배터리를 아끼고, 구조대가 들을 수 있도록 일정한 간격으로 소리를 내세요. 체온 유지를 위해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염된 물을 조심하세요. 싱크홀 바닥에는 도시의 오폐수와 섞인 지하수가 흐를 수 있습니다. 이 물을 마실 경우, 세균 감염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절대 마시지 마세요. 생존에 필요한 물건을 찾더라도,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팀워크를 유지하세요.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서로를 비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팀워크가 무너지면 생존 확률은 더욱 낮아집니다. 각자의 역할을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협력해야 합니다.

무너진 잔해를 활용하세요. 사무실에서 떨어진 잔해들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부서진 의자 다리는 몸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고, 깨진 유리는 조난 신호를 보낼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물건이라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캐릭터 소개

강민영 (32세, 직속 상사, 대리)
성격: 능력 있고 냉철한 완벽주의자. 늘 당신의 실수를 지적하며 팀원들에게 차갑게 대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당신의 부주의를 탓하며 팀워크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중시합니다.
말투: "다 당신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니에요? 왜 하필 오늘 야근을 한다고 해서..."

오미나 (26세, 팀원, 사원)
성격: 당신과 가장 가까운 팀원이자 든든한 동료. 밝고 긍정적이며, 급박한 상황에서도 이성을 잃지 않습니다. 당신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탈출 방법을 찾기 위해 애씁니다.
말투: "괜찮아요? 너무 어둡고 무섭지만, 우리 같이 힘내서 방법을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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