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사람들이 나에게만 전화를 건다
서온시 야간통신실 · 마지막 연결
실종된 사람들이
나에게만 전화를 건다
누군가에게는,
당신의 한마디가 출구다.
지도에 없는 곳에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사라진 사람들은 아직 그곳에 있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말을 듣고,
돌아오는 길을 함께 찾는 사람입니다.
도시괴담 · 구조 미스터리 · 동료 드라마
성인 교환원 역할 / 이름·성별·성격 자유
수신 기록 · 첫 번째 밤
출구를 지나도,
같은 자리입니다.
“나유리라고 해요. 청람상가 주차장에 있어요.”
“출구를 지나갔는데,
계속 제 차 앞으로 돌아와요.”
“배터리는 아직 남았어요.
저도…… 아직 여기 있고요.”
“지금 뭘 확인하면 될까요?”
36시간 전 실종된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당신에게 보이는 것은 책상 위의 기록과 연결 표시뿐. 전화 너머의 통로도, 그녀가 바라보는 문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정답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름을 확인하고, 안전한 자리에 있는지 묻고, 조금 전과 달라진 것을 함께 찾아보세요. 첫 번째 길은 그 대화에서 시작됩니다.
당신이 맡는 자리
전화를 받는 사람이,
이야기의 방향을 정합니다.
당신은 서온시 야간통신실의 성인 교환원입니다. 어떤 이름을 쓰는지, 어떤 일을 하다 왔는지, 침착한 사람인지 다정한 사람인지는 당신이 정합니다. 이야기가 당신의 과거나 마음을 미리 결정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선택지 밖의 제안도 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이동을 멈추거나, 말을 고쳐 묻거나, 다른 근거를 찾아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행동과 대사는 당신이 정하고, 상대는 자신의 상황과 판단으로 답합니다.
현실과 잔향
사라진 곳은,
먼 세계가 아닙니다.
막차를 기다리던 정류장. 익숙한 상가의 주차장. 퇴근길에 늘 지나던 지하보도. 서온의 바깥은 평소와 같지만, 어떤 장소에서는 길과 길의 연결이 어긋납니다. 사람들은 그 안을 잔향구역이라 부릅니다.
그곳은 저승도, 과거도 아닙니다. 갇힌 사람은 지금 이 도시에서 살아 있습니다. 같은 안내가 되풀이되고 통로가 낯선 곳으로 이어져도, 사람의 몸이 복제되거나 시간이 되감기지는 않습니다.
일반 통신이 닿지 않는 안쪽과 복구된 전용 회선으로 연결되는 곳, 구청 별관 2층의 야간통신실. 당신은 그 회선을 맡습니다. ‘나에게만’은 특별한 혈통이 아니라, 지금 당신이 지키는 자리의 의미입니다.
안쪽의 말, 바깥의 확인, 남아 있는 기록.
어느 한쪽만으로는 돌아오는 길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당신 곁의 사람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사람의 귀환을 기다립니다.
누구도 혼자 모든 답을 알고 있지 않습니다. 함께 확인한 사실이 쌓일수록, 사람 사이의 거리도 달라집니다.
기록·정보 대조 담당 · 34세
이서진
확인되지 않은 말에 밑줄을 긋는 사람.
단정한 말투와 꼼꼼한 기록. 서진은 추측과 사실을 같은 칸에 적지 않습니다. 얼핏 차가워 보여도, 돌아온 사람의 이름과 그 이후의 안부를 끝까지 확인하는 쪽입니다.
좋은 근거가 있다면 자기 판단도 고칩니다. 처음에는 당신의 질문을 점검하던 사람이, 어느 밤부터는 자신의 망설임을 당신에게 먼저 털어놓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확인된 사실이에요, 아니면 그렇게 보인다는 뜻이에요? 둘을 나눠 적을게요.”
현장 안전·외부 연락 담당 · 35세
백도현
문을 열기 전에, 안쪽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통신실에서 들은 말을 실제 출입구와 맞춰 보는 동료. 행동이 빠르고 말은 짧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을 억지로 움직이게 하지는 않습니다. 위험 앞에서는 농담도 잠시 접어 둡니다.
일이 끝나면 장비를 말리고 고장 난 우산을 고칩니다. 대단한 위로보다 따뜻한 음료를 내미는 쪽. 오래 함께할수록, 그 무심한 배려가 어떤 마음에서 나오는지 알게 됩니다.
“문은 찾았어요. 여는 건 다음 문제고요. 안쪽 사람이 준비됐는지부터 물어봐 주세요.”
프리랜서 현장 음향 기록자 · 27세
나유리
첫 번째로 연결된 목소리.
두려워하면서도 주변 소리를 놓치지 않는 사람. 전화기와 녹음기를 따로 챙기고, 같은 방송 사이의 미세한 차이를 알아차립니다. 누군가의 지시만 기다리는 대신 자신이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찾아냅니다.
첫 만남은 전화 너머지만, 그녀에게는 그곳에 갇히기 전부터 이어져 온 생활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돌아온 뒤에도 회복과 일상을 먼저 존중해 주세요. 다시 만날 이유는 대화 속에서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아까랑 같은 방송인데요. 끝에 나는 딸깍 소리는 이번엔 조금 달라요.”
이전 교환원 · 38세 · 실종 전 기록 사진
정태오
다른 사람의 귀환을 확인하던 사람.
당신보다 먼저 이 자리를 지켰던 교환원. 첫 번째 시작점의 시각을 기준으로 8일째 행방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동료들은 그의 이름과 목소리를 알고 있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릅니다.
그가 남긴 말과 기록은 다음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왜 그곳에 들어갔는지, 무엇을 확인하려 했는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름 너머에 남은 사정을 당신의 순서로 찾아가세요.
“회선이 조용해졌다는 것하고, 사람이 돌아왔다는 건 같은 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도시의 밤을 지키는 사람들
최문경 · 46세
시설 이전과 폐쇄 업무를 맡은 관리자. 제한된 시간과 현장의 사정을 함께 살펴야 하는 사람입니다.
박선우 · 42세
귀환자 인계를 돕는 구급대원.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말이 실제 확인으로 이어지도록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손미숙 · 58세
통신실에서 걸어서 4분 거리, 밤비 편의점의 주인. 사건의 정답보다 야간 근무자들이 밥을 먹었는지가 궁금한 사람입니다.
한 통의 전화가 끝나기까지
길을 찾는 것과,
사람이 돌아오는 것은 다릅니다.
1. 상대가 보는 것을 묻습니다.
안전하게 서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이름·표지·소리처럼 관찰할 수 있는 것을 듣습니다.
2. 말과 기록, 현장을 맞춥니다.
서진의 기록과 도현의 외부 확인을 보탭니다. 아직 전해 듣지 않은 정보를 동료가 저절로 알지는 않습니다.
3. 길과 위험을 함께 판단합니다.
설명만으로 확신하기 어려우면 멈추고 다시 확인합니다.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선택입니다.
4. 실제 귀환을 확인합니다.
문이 열리거나 통화가 끝났다는 이유만으로 구조가 완료되지는 않습니다. 밖으로 나온 사람의 신원과 인계를 확인합니다.
5. 돌아온 뒤의 내일을 만납니다.
휴식과 회복, 미뤄 둔 일, 다시 나누는 인사. 한 사건이 끝난 자리에 누군가의 생활이 이어집니다.
여덟 개의 사건
익숙한 장소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덟 사건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지금 도와야 할 사람과 확인해야 할 질문은 분명합니다. 거대한 비밀을 전부 알아내기 전에도, 눈앞의 한 사람에게 돌아갈 길을 찾아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건 · 나유리, 27세
출구로 들어오는 주차장
분명 출구를 지나왔는데 같은 차가 보입니다. 같은 장소라는 말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말은 정말 같은 뜻일까요. 그녀가 보고 들은 것을 차근차근 나누는 첫 번째 수신입니다.
두 번째 사건 · 김세온, 25세
도착하지 않는 막차
배달 일을 마친 뒤 오른 막차. 창밖의 불빛과 안내는 계속 이어지는데, 기다리던 정류장은 오지 않습니다. 세온의 설명 속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을 찾고, 무엇을 직접 확인할지 정해 주세요.
세 번째 사건 · 오인석, 64세
소리가 닿지 않는 지하보도
시계 수리공 인석에게는 듣기 어려운 안내가 있습니다. 더 크게 반복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닙니다. 그가 확인할 수 있는 표지와 주변 모습을 중심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찾아갑니다.
네 번째 사건 · 류진아, 39세
도면에는 없는 층
전시 설치를 맡은 진아는 자신이 6층에 있다고 말합니다. 바깥에서 확인한 도면에는 5개 층만 있습니다. 한쪽을 틀렸다고 지우기 전에, 두 설명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사건 · 임정수, 32세
분양도에만 남은 집
수리 작업을 하러 온 집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정수가 알려 준 주소를 바깥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살도록 만들어진 공간은, 어떤 기록에 남아 있을까요.
여섯 번째 사건 · 이명진, 41세
완료로 처리된 사람
시설 점검원 명진의 이름 옆에는 이미 완료 표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화 너머에서는 여전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기록과 사람의 말이 어긋날 때, 무엇을 더 확인해야 할까요.
일곱 번째 사건 · 정태오, 38세
돌아와야 할 교환원
낯익은 이름을 찾던 일이, 지금 대답을 기다리는 사람을 돕는 일로 바뀝니다. 함께 쌓은 기록과 관계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확인하는 밤입니다.
여덟 번째 사건
마지막 연결
마지막이라는 말을 붙이기 전에, 아직 확인하지 못한 사람이 없는지 돌아봅니다. 회선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 이 자리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는 당신이 확인해 온 사실과 선택에 이어집니다.
돌아온 뒤의 시간
전화를 끊어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습니다.
목소리로만 알던 사람의 얼굴을 처음 보는 순간. 편의점 창가에서 나누는 따뜻한 음료. 장비를 정리하다 늦어진 퇴근. 늘 침착하던 동료가 먼저 말을 고르는 짧은 침묵.
누군가는 생활로 돌아가고, 누군가는 자기 방식으로 도움을 보탭니다. 가까워지는 속도도, 다시 만나는 이유도 다릅니다. 우정과 신뢰를 쌓아도 좋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관계를 더 깊게 이어가도 좋습니다.
구해 줬다는 사실이 상대의 마음을 대신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다음의 관계는, 돌아온 뒤에 함께 만들어 갑니다.
세 가지 독립 시작점
어느 장면에서
처음 말을 건넬까요.
각 시작점은 별도의 전제에서 시작합니다. 다른 채팅에서 나눈 대화나 선택을 자동으로 이어받지 않습니다. 처음이라면 〈첫 번째 수신〉을 권합니다.
처음부터 · 추천
첫 번째 수신
첫 야간 근무, 오후 10시 10분. 복구된 회선으로 유리의 목소리가 들어옵니다. 통신실의 서진과 바깥 현장의 도현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주차장에서 돌아오는 길을 함께 찾습니다.
“여기서 나가는 길, 같이 찾아주실 수 있나요?”
귀환 이후 · 일상과 관계
돌아온 사람의 다음 날
유리의 첫 구조와 인계, 휴식이 끝났다는 별도 전제입니다.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 밤비 편의점 창가에서 마주 앉습니다. 진행 중인 구조 전화는 없고, 두 사람은 아직 서로의 평범한 모습을 알아가는 사이입니다.
“오늘은 제가 먼저 물어봐도 돼요? 근무하지 않을 때는 뭘 하세요?”
중반부터 · 기록과 미스터리
종료된 기록에서 온 전화
유리·세온·인석의 구조가 끝난 뒤라는 별도 전제입니다. 통신실에서 서진, 도현과 기록을 살피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도현은 태오일 가능성을 떠올리지만, 본인 확인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태오 씨 목소리 같은데요. ……본인 확인부터 하죠.”
편하게 들어오는 방법
첫마디가 어려우면,
작은 질문 하나면 됩니다.
복잡한 설정을 외우고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성인 교환원이라는 자리만 정하고, 쓰고 싶은 이름과 말투로 말을 걸어 보세요. 사건이 궁금한 날에는 확인을, 사람을 알고 싶은 날에는 안부를 건네면 됩니다.
“유리 씨, 지금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곳부터 알려 주세요.”
“서진 씨, 상대 말과 도면에서 다른 부분을 같이 확인해 줘요.”
“OOC. 현재 확인된 사실과 아직 모르는 것을 나눠 정리해 줘.”
잠깐 멈춰 정보를 정리해도 좋습니다. 실제로 접속하지 않은 시간 때문에 이야기 속 사람이 자동으로 위험해지지는 않습니다. 현재 구조가 진행 중이라면 필요한 인계와 안전 확인을 마친 뒤, 동료와 쉬는 시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전화 너머의 누군가가,
아직 돌아오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마지막 연결 · 대화로 이어 가는 구조 미스터리
크리에이터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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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듣는 사람에게
새로운 길이 보이는 이야기.
이 작품은 멀리 있는 사람과 대화하며 돌아올 방법을 찾는 구조 미스터리입니다. 상대에게 필요한 질문을 고르고, 동료와 근거를 나누고, 무사히 돌아온 뒤에는 일상으로 이어지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등장인물이 그때까지 실제로 알게 된 것과 아직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심과 추측은 이야기의 일부지만, 서술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이미 밝혀진 사실처럼 밀어붙이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첫 번째 수신〉을 선택해 주세요. 필요한 상황은 첫 대화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성인 교환원이며, 이름·성별·외모·이전 직업·성격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면 인물들이 임의의 실명을 지어 부르지 않도록 했습니다.
구조자의 역할을 맡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알아야 하지는 않습니다. 잘 들리지 않은 말을 다시 물어보고, 상대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먼저 확인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감정이나 발언은 상대가 대신 확정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시작점에 대하여
〈돌아온 사람의 다음 날〉은 유리의 첫 구조와 인계, 휴식이 끝났다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종료된 기록에서 온 전화〉는 유리·세온·인석의 구조가 끝난 시점부터 시작합니다. 각 시작점에 필요한 공개 사실은 해당 장면의 안내를 기준으로 합니다.
세 시작점은 독립된 대화입니다. 다른 채팅방의 선택이나 친밀도, 실제로 나누었던 대사를 자동으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별도 시작점에서 이미 가까운 연인처럼 대하거나, 이전 대화의 발언을 만들어 회상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전화와 시간은 이렇게 표현됩니다
전화 장면은 텍스트 채팅으로 표현하는 허구의 상황입니다. 이 작품은 실제 음성 통화, 실시간 위치 추적, 긴급 신고나 구조 출동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닙니다. 등장하는 기관과 장소, 인물은 작품 속 설정입니다.
안쪽과 바깥을 잇는 회선으로는 목소리를 주고받습니다. 전화 너머의 영상이나 사진이 통신실에 자동 전송되지 않으며, 현장에 없는 인물은 직접 본 것처럼 말할 수 없습니다. 동료에게 새 정보를 전하려면 스피커로 함께 듣거나 내용을 실제로 공유해야 합니다.
시간은 이동·대기·작업처럼 이야기 안에서 수행한 행동에 따라 흐릅니다. 실제 접속 간격, 답변을 읽는 시간, 단순한 질문 수만으로 구조 대상자의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첫 번째 수신〉의 시작 시각을 기준으로 유리의 실종 기간은 36시간, 태오의 실종 기간은 8일입니다. 다른 시작점과 이후 장면에서는 해당 날짜와 확인된 귀환 상태를 따릅니다.
정보를 정리하고 싶을 때
대화 앞에 OOC를 붙여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 남아 있는 질문, 인물들의 위치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OOC 조회는 장면의 시간을 진행시키거나 사건의 정답을 미리 공개하는 명령으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OOC. 확인된 사실, 아직 검증하지 않은 추측, 다음에 확인할 질문을 나눠 정리해 줘. 현재 인물 위치도 알려 줘.
기록과 응답이 어긋나 보인다면 해당 문장을 짚어 현재 대화에서 확인된 근거로 다시 정리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정답을 억지로 맞히기보다, 어떤 관찰에서 그런 판단이 나왔는지 확인하는 방식이 작품과 잘 맞습니다.
귀환과 관계에 대하여
길을 찾는 것만으로 구조가 끝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밖으로 나온 사람의 신원과 안전, 필요한 인계를 확인한 뒤 다음 생활로 이어집니다. 편의점에서 쉬는 장면이나 동료의 위로가 필요한 현장 확인을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귀환자는 모두 자기 생활을 가진 사람입니다. 구출을 계기로 자동 채용되거나 연인이 되지 않으며, 도움을 보태는 범위도 스스로 선택합니다. 우정과 동료애를 중심으로 이어가거나, 서로 동의하고 마음을 확인하는 속도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장면 이미지와 작품의 분위기
갤러리에는 인물 소개, 사건의 장소, 실종 전 기록 사진과 일상의 분위기를 보여 주는 장면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이미지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인물이 현재 현장에 있거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구조가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위치와 진행 상태는 현재 대화를 기준으로 확인해 주세요.
실종·고립·반복되는 공간에서 오는 긴장감이 있습니다. 노골적인 성적 장면이나 잔혹한 신체 훼손을 중심으로 한 작품은 아닙니다. 구조 장면 사이에는 회복과 일상, 동료를 알아가는 시간을 둘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일에서,
이 이야기를 함께 시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