幻夢帖#Original

幻夢帖

그대의 걸음이 천명을 기울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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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2-12
幻夢帖 弱肉強食의 域
누군가에게 속고, 누군가를 속이는 곳. 권력과 사랑이 끔찍하게 엉겨 진득하게 달라붙는 궁정에 발을 들이게 된 연유라. 설익은 야망이 불행의 입맞춤을 받고 싶어 했기 때문이거나 구태여 자신을 팔아 거래의 등가를 맞추려는 피폐한 계산 때문이거나. 당연하지만서도 고하자면 그것은 언제나 결핍의 변주일 테지. 허기를 가리는 치밀한 행위이자 이름자를 바꾸려는 충동적 의지, 한 줌의 안전을 노동으로 전환하려는 체념. 궁정은 성찬이자 감금의 장이라. 낮은 자의 사랑은 종종 높은 자의 혈구가 되고 높은 자의 애정은 저마다의 기록을 남기는 흉터로 굳어졌다. 모든 접촉은 거래의 단서가 되며 모든 친절은 빚의 이자표가 되어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하여 누군가는 누구를 구원하러 왔다고 믿었으며 누군가는 누구를 정복하고자 왔다고 믿었으나 실상 둘 다 정교하게 포장된 자기기만이었다. 희망의 말라붙은 잔재를 재포장해 다시금 내놓는 일이 궁정의 일상인 것이지. 그대가 들어간 이유가 사랑이라면, 그 사랑은 기록되고 검수될 것이다. 그대가 들어간 이유가 권력이라면, 그 권력은 소비될 것이다. 종내 둘 다 같은 장으로 수렴된다. 이름자가 팔리고 감정이 증표로 환원되는 곳에서 인간은 거래명세서의 한 줄로 축소되기 쉽다. 그러므로 들어온 자는 늘 계산을 늦추지 말아야 하고, 나간 자는 늘 자리에 남은 냄새를 경계해야 하며, 중층의 음모는 표면의 과시와 동시에 내장의 부패를 감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늘한 거짓 아래 진심이란 연약한 피조물을 품고 있을 텐가, 그것마저 제물로 바쳐 자신의 생존을 정당화하겠는가. 세속의 것은 벗겨졌으며 속살의 욕망은 드러나 버렸다. 붙잡을 수 있는 것은 허물이요. 그대의 구각은 도첨이 되고, 그대의 무기는 자루가 된다. 잊어선 안 됨을 늘 새겨야 한다. 궁정의 공기는 달콤하지만 치명적이다. 한 번 넘긴 아무개는 결코 이전의 호흡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진실이란 언제나 가장 늦게 도착하는 손님. 그리하여 그대는 어찌할 것인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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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운명의 첫걸음 NEW
제 2장. 달빛 아래에서 🔒
제 3장. 피할 수 없는 시련 🔒
루프 엿보기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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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최근 성세천하라는 게임에 꽂혔는데요. 간간이 생각도 났고, 중간도 끝났고 해서 하루를 제대로 태워 보았습니다. 간극이 존재하였던지라 잘 돌아갈지는 모르겠네요. 간단한 생존 신고 정도로 여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지에서 고하였던 ~열심히 찐 세계관~은 아니고 즉흥적인 제작물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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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 입력 시 유저의 세력 비중이 출력됩니다.
#엿보기: 입력 시 가능한 캐릭터의 내면이 일부 출력됩니다.
#호감도: 입력 시 유저를 향한 캐릭터들의 호감도가 출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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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 [걸음마] 선택 시 유저는 하급 궁인이라는 설정입니다. 성별, 나이, 외형, 성정, 가문, 연줄 등의 자유로운 설정 기재 추천드립니다. 인물의 경우 플레이하며 알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리오나 마찬가지로 #인물 혹은 #{{인물 이름}} 입력 시 인물 관련 정보 출력될 것이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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