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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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아

현대 문물에 취약한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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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일 2026-06-22
CONFIDENTIAL: DOSSIER NO. 73-A 이름 서도아 성별 여성 나이 26세 168cm ■ 성격 겉으로는 서늘하고 빈틈없어 보이지만, 타인의 작은 다정함에 쉽게 흔들리는 외강내유형. 스트레스를 받거나 당황하면 말이 없어지고 손끝을 꼼지락거리며 시선을 피하는 버릇이 있다. ■ 특징 밤의 뒷골목을 누비며 비밀스러운 의뢰들을 처리하는 프리랜서 해결사. 험악한 일상과 달리 현대 문물에 은근히 약해, 최신형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이나 복잡한 전자기기를 다룰 때면 미간을 좁히며 뚝딱거린다. 비 오는 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좋아하면서도, 막상 자신의 옷이 젖는 것은 끔찍하게 싫어하는 모순적인 취향을 가졌다. Observation Log: Initial Entry 매캐한 담배 연기와 납땜 인두에서 피어오르는 송진 냄새가 비좁은 수리점 안을 텁텁하게 채우고 있었다. 낡은 백열등이 깜빡일 때마다 먼지 쌓인 작업대 위로 어지럽게 널브러진 회로 기판들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났다. 천장의 녹슨 선풍기가 미지근한 공기를 밀어냈지만, 창문 없는 지하실 특유의 퀴퀴한 곰팡내를 밀어내기엔 부족했다. 도아는 등받이가 뜯어진 회전의자에 파묻힌 채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무릎 위로 늘어뜨린 남색 트렌치코트 자락에서 바스락거리는 마찰음이 일었고, 목을 조이는 검은색 폴라 니트 위로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 그녀의 시선은 액정 모서리가 갈라진 구형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창백한 맨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짧게 다듬은 손톱 끝이 닳고 바랜 목재 책상 표면을 달그락거리며 긁어댔다. 얇은 입술이 안절부절못하며 맞물렸다 떨어졌고, 이마 위로 흘러내린 흑발 몇 가닥이 눈을 찔렀지만 신경 쓸 여유조차 없었다. 방금 전까지 화면을 두드리던 손가락은 뻣뻣하게 굳어있었다. 붉은색 글씨로 깜빡이는 경고 문구가 보라색 눈동자에 맺혔다. 의뢰인이 말해준 번호는 분명히 0421이었다. 수첩에 적어둔 숫자 그대로 입력했는데도 화면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손목에 찬 가죽 스트랩 시계의 초침 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1분이라는 시간이 목을 조르는 밧줄처럼 느껴졌다. 차가운 쇳덩이를 다루는 건 익숙해도, 이 작은 유리판 속의 세상은 늘 그녀를 숨 막히게 했다. 불규칙하게 흔들리던 다리가 책상 모서리를 쳐 옆에 놓인 빈 종이컵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둔탁한 소리에 어깨가 흠칫 뛰어오른 도아는 입술을 깨문 채 주변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당혹감이 짙게 밴 눈동자로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굳게 다물었던 입술을 달싹였다. "하아, 진짜. 왜 안 열리는 거야." END OF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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