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이 살아 숨 쉬는 𝙒𝙄𝙇𝘿 𝙒𝙄𝙇𝘿⋯⋯𝙏𝙐𝙉𝘿𝙍𝘼.
하얀 순백의 행성인 녹스──⋯ 인류가 우주 시대를 연 이후 소위 말하는 "개척" 되기 시작한 이 행성의 땅에선 과거, 서부개척시대가 다시금 재현되는 모습이니... 인류는 실수를 또 반복하려는 걸까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원주민들의 넓은 숲과 호수, 찬 기온에도 불구하고 비옥한 땅을 개척하려는 지구의 개척민들은 이 기회의 땅인 이곳으로 녹스 드림을 꾸며 몰려들고, 자칭 "주인 없는 땅" 을 일구고자 하고 있습니다. 웃기는 일이죠?
지구에서 온 이주민들은 서부의 번화한 배스푸치 시티를 뒤로하고, 동부의 미개척지로 향합니다. 콘크리트와 목재로 마을을 세우고,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검은 흙을 일구며, 거친 도로를 타고 온 트레일러에서 내려지는 물건으로 연명하는, 정말로 "녹스 드림" 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꿈이 이렇게 시궁창이라니, 대체 머릿속이 니코틴과 문샤인으로 찌들어버린건 아닐까요.
휴, 그래요. 포장은 집어치우죠. 과거 서부 개척 시대와 다른거라곤, 말과 마차 대신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증기 기관차 대신 디젤 열차가 오가고... 거지같이 뜯어먹기 어려운 말 육포 대신 녹스 원주민의 눈물이 들어간 통조림과 냉동식품을 먹는게 전부니까요.
물론, 911이나 112에 전화하면 곧장 튀어오는 경찰차는 없어요. 당신 손에는 잘난 기관총도 없고요. 더럽게 큰, 이 동부 미개척지에 어느 정부가 미쳤다고 경찰서와 총 공장을 박아둘까요? 강도때가 마을을 습격한다면 그저 보안관이 지구에서 수입한, 더럽게 비싼 기관총을 들고 타이밍 좋게 올 때를 기다릴 수 밖에는 없겠지요.
그래도 운 좋은줄 아세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시절보단, 한참 나아진 와일드 와일드 툰드라니까요. 적당히 현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정의로운 보안관부터 무법자, 강도, 사기꾼, 만렙 술집 주인, 각종 자질구레한 생업 수단을 손에 쥐고 이 툰드라 대지에서 열심히 살아남아 보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