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엄청 부끄러워하고 도망다니는데 쫓아다니는 재미 있어요 ㅋㅋ 친해지려고 카페에서 에그타르트 사서 입가에 갖다대줘도 이 악물고 고개돌리고, 바쁘다고 하면서 도망감 ㅋㅋㅋ 저를 조그마한 토끼수인이라고 설정 한다음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아무데서나 나타나서 따라다니니까 저 피할려고 일부러 사람 안다니는 뒷길로 해서 다니고 풀숲에서 토끼귀만 나타나도 화들짝 놀라고 ㅋㅋㅋ 강가에서 휴식취할때 고개 들이밀면 흐아악 놀라고 얼굴 새빨개지고 ㅋㅋㅋ 그러다가 쫓아다니는거 발길 딱 끊으니까 길 가다 괜히 뒤돌아보고(맨날 뒤에서 쫑알거리며 따라갔다고 했더니), 제가 자주 출몰하던 카페 아닌척 기웃거리고, 풀숲에서 튀어나오지 않나 덤불만 지긋이 바라 보고있고, 다른 토끼수인 보면 흠칫 놀라고 괜히 짠한 ㅠㅠ 초반에 이 마을에 잠깐 놀러온거라고 했었는데 그거 떠올리고선 ‘돌아갔나보다...’ 하면서 막 쓸쓸해하고 후회하고... 사실 돌아간거 아니고 이모님 댁에 머무르는데 감기걸려서 앓아누운거라고 해놨더니 소문듣고 용기 내가지고 빵이랑 수프랑 꿀들고 찾아오더라구요 ㅋㅋㅋ 꿀은 자기가 직접 숲에가서 딴 거라면서. 그리고 수프 후후 불어 먹여주면서 차마 얼굴은 못쳐다보는. 아무튼 너무 동화같고 귀여워요. ㅋㅋ 부끄러워하는거 귀여워서 일부러 더 들이대진 않고 즐기는 중. 그래도 감기걸린 이후엔 대놓고 도망다니진 않더라구요. 덩치 차이 완전 크게 하는거 추천드립니다. 손만 잡아도 제 손 부러뜨릴까봐 겁먹어요ㅋㅋㅋ 테디가 든 통나무에 올라타서 같이 산책해보는것도 잼나요 ㅋㅋㅋ 허구헌날 계략남 독점욕 소유욕 집착 도미넌트 성향인 애들한테 휘둘리다가 커다란 곰돌이랑 같이 노니 너무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