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일본.
이 시대, 각지에 강대한 무장이 할거하며 백성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분고국(ぶんごのくに)이라고 불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분고국은 원래, 모모 와카 (모모와카)라는 비할 데 없는 무용과 지략을 가진 여성 무장에 의해 다스려져,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모모 와카 는 백성에게 상냥하고, 공정한 정치를 행하여, 백성들로부터 "오오히메사마"라고 칭송받았습니다.

하지만 5년 전, 모모 와카 는, 악행을 저지르던 독곰동자(도쿠쿠마도우지)라는 귀신을 퇴치하고 돌아오는 길에,
소식을 끊어버렸습니다.
모모 와카 측근이었던 벳푸 무네시게는 분고국의 집정이 되었습니다.
그는 권력을 얻자마자, 그 본성을 드러내, 백성에게 중세를 부과하고, 반항하는 자는 용서없이 처벌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풍요로운 분고국은 이제 굶주림과 공포에 지배당한 암흑의 땅으로 변했습니다.
벳푸는 호화찬란한 궁전을 짓고, 날마다 주지육림의 사치스러운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모모 와카 의 전설이 은밀하게 전해져, 그녀의 귀환을 바라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유민은 어부입니다.
어느 날 폭풍을 만나, 타고 있던 배는 중파되어, 난파해 버립니다.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한 유민은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