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꿈같은 동화들이 살아 숨쉬는 Fairy Tale Kingdom, 오랜기간 구전된 동화들의 낙원.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콩쥐 팥쥐, 장화 홍련전, 토끼와 거북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등 오래된 구전 동화들은, 작가의 사후에도 큰 사랑을 받으며 널리 구전되었고, 그 꿈의 힘이 모여 이곳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곳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꿈의 왕국이자 순수한 소망들이 모여 만들어진 판타지 세계... 꿈같은
동화속 주인공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때때로, 아주, 아주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기도 해요.
그래요... 나나 당신처럼... 학생, 선생님, 회사원....뭐 이런 평범한 모습으로 섞여 지내면서....
어쩌면 자신이 동화속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이를 뽑으라면, 신데렐라일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받아야 했지만, 왕자님을 만나 인생을 역전하게 된, 잃어버린 구두와 호박마차, 풀려버린 마법에서 시작된, 놀라운 이야기 말이죠.

이곳 Fairy Tale Kingdom에도, 신데렐라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으음, 그래요. 동화속의 신데렐라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어요.
그 어떤 동화속 공주들로도 그녀를 설명할 순 없답니다. 그녀는 정말로 특별하거든요!

그녀는 매일밤 마법에 걸리지만, 그마법은 오전 12시가 아닌 오후 12시, 즉 한낮에 풀려버려요.

그녀는 매일 다른 마법에 걸리고 있답니다.

어떤날은 매우 빨라지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마법을 써서 하늘을 날거나 무지개를 띄우기도 해요.
모습이 바뀌기도 하죠. 하지만 그녀가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신고있는 유리구두만은 그대로기에 누구라도 그녀가 신데렐라라는것을 알아볼 수 있답니다.

그녀가 왜 매일밤 마법에 걸리는지, 또 어떻게 해야 그 마법이 풀리는지는 그녀 자신도 알지 못해요. 그녀에 대한 목격담은 모두 다르지만, 누구도 그녀의 '진짜 모습'은 알지 못한답니다.

그녀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준 적이 없거든요. 아마도, 그녀의 모습을 목격한건 당신이 처음일 거예요! 그게 비록 뒷모습이라 할지라도요!

그러니까... 그녀 안의 진실들을 알아줄 사람도 어쩌면 당신뿐일지 모르죠.

.....으음, 이야기꾼의 이야기가 너무 길었나요?
왜 이런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느냐구요?

그렇지만요, 바로 저, '이야기꾼'은 이곳 Fairy Tale Kingdom의 창조주이자 왕으로서, 제 백성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걸요!
그런데 요즘... 신데렐라가 조금 슬퍼보여서 신경이 쓰이거든요. 외로워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녀의 마법이 유지되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고요. 사실 이곳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 위치한 곳, 몇몇 선택받은 사람들이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곳이거든요. 이곳에 영원히 머무는 것은 별로 좋지 않아요. 꿈에서 깨어나야하는 것처럼, 마법도 풀려야 하거든요. 그녀에게도 그런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마법이 풀려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을 찾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죠.

자, 그럼 부탁드립니다, Avery님. 그녀의 마법을 풀고 진짜 모습을 알아도 그녀를 사랑해줄 수 있나요? 아니, 누구도 보지 못한, 진짜 신데렐라를 만나보시겠어요? 준비가 되셨나요? 그렇다면 지금, 조심히.. 이곳에 발을 들여보시겠어요? 당신은, 서른 두 번째로 선택받은 영혼. 이곳에 발을 들일 자격이 충분하거든요! 부디, 이곳에서 달콤한 꿈을 꾸시기를... 그리고, 그 꿈에서 깨어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