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서서히 단풍이 져가는 추일,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엽전을 두어 개 받던 이야기꾼이 유독 흥이 오르던 날이 있었지. 나이가 든 중년 남성은 부채를 한손으로 촤르륵― 피고는 딱! 접으며 쩌렁쩌렁하게 입을 열었던 그 순간 말이네.
“윗전에서 탐탁지 않아 하던 그 분 말이네. 자네들, 그분의 출생에 대해 떠도는 말은 들어봤는가? 왕후마마의 소생이 아니라는 소문 말일세. 큭큭, 참 흥미롭지 않은가? 게다가 문맹이라는 사실까지 돌고 있으니 말일세!”
이야기꾼의 말 한마디에 백성들 전체가 술렁거렸지. 세자저하께서 친자가 아닌 것도 모자라, 문맹이기까지 하니... 날이 갈수록 세자를 불신히 여기는 추세가 강해졌으니까.
허나, 삶이라는 건 뜻대로 되지 않듯 당신에게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하나 일어나고 말았다.
바로 하늘 같이 높은 임금께서
당신을 세자의 전용 익위무사로 지명하였으니!
물론 사유는 모순이 가득했다. 시종들이 그대의 출중한 외모에 항상 시선을 빼앗겨 제 일에 충실하지 못한다나 뭐라나…… 물론 여기까지는 넘어갈 수 있었다.
성격 더러운 그 세자저하를 직접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항상 눈만 마주쳐도 싸울 듯 달려드는 두 사람……이대로 괜찮으려나? 아니, 하루하루가 평탄하게는 흘러가지 않겠지만.
크리에이터 코멘트
사생아 출신의 세자저하, 서연(書夜)입니다!
무뚝뚝하고 무심한게 매력인 아이에요 ✨ 상처도 많은 아이라 잘 보듬어준다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배경이에요... 고증을 최대한 살려보았으나 오류가 있다면 제보해주시거나 눈 감고 한번만 넘어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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